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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에서 맞아 갈비뼈 골절...폭행 주범은 감독"

2020.07.03 오후 06:56
경주시 철인 3종 감독, 선수 폭행 혐의 ’부인’
피해 선수들 "모든 폭행 핵심은 감독 김 씨"
예상 뛰어넘는 폭행 수위…"갈비뼈 골절 중상도"
"선수 대부분이 피해자…음주 뒤 폭력성 증가"
[앵커]
고 최숙현 선수가 지목한 감독과 선수들은 팀 닥터를 폭행 주범으로 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독은 정말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을까요?

경주시청 팀을 경험한 선수들은 감독 역시 폭행의 주범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 선수는 감독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주시청 팀 닥터 : 니는 아무 죄가 없다. 이빨 깨물어. 어디서 양아치 짓을! 어? 야! 커텐 쳐! (??? : 일단 한 잔 하시죠. 한 잔 하시고. 콩비지찌개 제가 끓였습니다.)]

팀 닥터로 불린 물리치료사가 선수에게 폭행을 가하는 동안, 옆에서 태연하게 방조한 사람은 감독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경주시 체육회의 조사에서도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 모 씨 / 경주시청 철인3종 감독 : (감독님, 한 말씀만 해주시죠.) ….]

하지만 YTN 취재결과, 선수들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선수단 안에서 벌어진 모든 폭행의 주범은 바로 감독 김 씨라는 겁니다.

선수들의 증언을 통한 김 씨의 폭행 수준은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한 선수는 김 감독에게 골방에 갇혀 폭행을 당해 갈비뼈 골절이라는 중상까지 입었습니다.

이 선수의 변호인은 김 감독의 폭행은 기간과 횟수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상습적인 폭행이었으며 갈비뼈 골절을 포함, 몇 건의 진단서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틈만 나면 손찌검을 했고,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얼굴을 때리는 일도 다반사였다는 주장입니다.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선수가 폭행의 대상이 됐으며, 특히 음주를 즐겼던 김 감독이 술에 취하면 폭력성이 더 세졌다는 구체적인 진술까지 나옵니다.

[B 선수 / 전 경주시청 소속 : 안 맞은 선수들 찾는 게 더 빠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경주시청을 겪어간 선수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팀 닥터로 불린 물리치료사 안 씨는 항암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피해 선수들은 하나같이 김 감독과 체육회가 물리치료사 안 씨에게 혐의를 떠넘기고 사건을 덮으려 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김 감독의 폭행 혐의를 고소한 선수 3명 외에 다음 주 추가 피해 선수들의 고소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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