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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후반기 스타트...이승현·이종현 시너지 효과에 주목

2020.12.01 오전 08:27
[앵커]
지난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가졌던 남자 프로농구가 이번 주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합니다.

대형 트레이드로 한솥밥을 먹게 된 농구계의 '소문난 절친' 이승현과 이종현이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관심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살 터울인 이승현과 이종현은 고려대 시절 대학 무대를 평정하며 우리나라 농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승현이 2014년, 이종현이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각각 오리온과 현대모비스에 지명되면서 둘은 잠시 헤어졌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처럼 붙어 다니며 농구계를 대표하는 '브로맨스'를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오리온과 현대모비스가 단행한 대형트레이드를 통해 이승현과 이종현은 운명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습니다.

프로 진출 이후 줄곧 부상으로 신음하던 이종현은 거짓말처럼 부활했고, 오리온은 신바람 나는 2연승을 달리고 휴식기를 맞았습니다.

[이종현 / 고양 오리온 센터·지난달 14일 : 승현이 형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웰컴 투 오리온'. 정말 기쁩니다. 선수가 농구장 안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이승현과 이종현의 결합은 프로농구 판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리온은 2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두 '빅맨'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전술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재개되는 후반기의 첫 상대는 이종현의 전 소속팀 현대모비스입니다.

[이승현 / 고양 오리온 포워드·지난달 16일 : 리바운드에서 안 밀리기 때문에 그 부분이 가장 장점이고 앞으로 더 가다듬으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이승현과 이종현은 고려대 시절 등번호 33번과 32번을 그대로 달고 뜁니다.

적수가 없었던 대학 시절의 위력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농구팬들은 두 빅맨의 행보를 기대감 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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