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참가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를 밀접접촉한 선수는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방역 줄타기를 한다는 지적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에 입성하고도 가장 비상이 걸린 건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입니다.
선수촌에서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확진된 데다 선수단 21명이 밀접접촉자로 격리됐습니다.
[타마야 마사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 :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그룹은 선수촌 숙소에 머물라는 요청을 받고 방역 당국 지시에 따르고 있습니다.]
선수 전원이 격리된 탓에 모든 훈련은 중단됐습니다.
자칫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개최국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경기 전날 제출하는 출전명단 18명 가운데 13명 이상을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IOC는 코로나 때문에 출전하지 못하는 팀이나 선수는 실격 대신 '결장'으로 처리하고, 확진 이전 성적은 인정하기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하지만 종목마다 제각각입니다.
태권도나 유도처럼 하루에 예선부터 결선까지 치르는 종목은 상대가 결장하면 부전승으로 처리됩니다.
농구는 결승에 오른 팀이 빠지면 결승전 없이 은메달을 주는데,
야구는 금메달 결정전에 한 팀이 못 나오면 3위 팀이 결승전에 오르고, 4위 팀이 동메달을 따게 돼 형평성이 논란입니다.
축구는 별도로 FIFA가 관여합니다.
밀접접촉자도 경기 6시간 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14일,
부대껴야 하는 상대 선수들은 불안한데도 IOC는 낙관적입니다.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 IOC 의료분과 고문 : 확진자들을 분류해내면서 기대했던 대로 다른 모든 사람의 위험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확진자 수는 실제로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어떻게든 올림픽을 끌고 나가려는 IOC의 의지는 확고하지만,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올림픽 관계자들이 감염 확대로부터 안전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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