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개막식은 전 세계에 화려함을 뽐내고 자국의 문화를 자랑하는 홍보의 장으로 쓰이는데요.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참석 인원도 1천 명이 안 되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공연도 앞선 올림픽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불꽃이 런던올림픽의 시작을 알리고, 개막식 공연은 셰익스피어부터 해리포터까지 영국의 자랑거리를 하나로 녹여냅니다.
4년 뒤 리우에선 열정적인 삼바로 경기장을 달궜고, 선수들이 직접 씨앗을 심으며 아마존 우림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은 마치 국력을 뽐내듯 누가 더 화려하고 웅장한지를 경쟁하는 동시에, 자국의 문화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홍보의 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 열리는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앞선 어느 올림픽보다 차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유의 '무관중'에 관람석은 텅 비고, 전체 참석 인원도 1천 명이 안 될 예정입니다.
슈퍼마리오 분장까지 하며 올림픽 유치에 힘썼던 아베 전 총리마저 참석을 취소했습니다.
개막식은 보통 수십 명의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다자외교의 무대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15명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감동으로 하나 되다'란 주제로 열리는 공연도 앞선 올림픽과는 전혀 다른 형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개막식 공연 담당자는 진지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개막식의 꽃'으로 불리는 참가국 입장도 인원이 대폭 줄어 비교적 썰렁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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