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정말 잘 싸워주고 있습니다.
갈고닦은 실력을 세계 무대에서 여지없이 펼치고 있는 우리 선수들.
메달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드시죠.
그런데 멋있는 건 실력뿐만이 아닙니다.
정신력도 정말 1등입니다.
어제 안방을 들썩이게 한 펜싱 4인방,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경기 내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를 향해 큰 소리로 응원해주는 목소리가 들렸는데요.
마지막 주자로 올라선 오상욱 선수가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주장 구본길 선수가 외친 한마디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마치 칼을 들고 주자로 나선 듯, 한마음이 돼 의심하지 말라는 외침에 오상욱 선수 힘을 냈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외침도 연습의 결과였고 작전이었다는데요.
마지막 주자였던 오상욱 선수는 그간 맘고생이 컸습니다.
개인전 8강에서 오심으로 1점을 빼앗겼다는 논란이 있고요.
지난 3월 헝가리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쉽게 메달은 못 땄지만 그래도 세계를 놀라게 한 무한한 잠재력을 보여준 수영의 황선우 선수, 황 선수의 스승은 "예민하지 않은 성격"인 게 강점이라고 꼽기도 했는데요.
매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참 털털하고 솔직했습니다.
자유형 100m에서 전략이 있었는지 물어보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멘탈이 단단하다 싶죠.
그런데 몸이 너무 고되다 보니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있다는데요.
그만큼 처음 참가하는 올림픽 일정이 녹록지 않은 데도 황선우 선수, 매 경기 눈부신 실력을 보여주며 급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중년의 명사수' 오진혁 선수, 역대 한국 선수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값진 기록을 가지게 됐습니다.
오진혁 선수.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2016년에는 태극 마크를 달지 못해 눈물을 흘렸고요.
또다시 피나는 노력으로 이번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당당히 입성한 겁니다.
어깨 부상을 견디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중년을 향해 이런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연장 또 연장'이라는 혈투 끝에 마지막 체력을 짜내 동메달을 목에 건 안창림 선수는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이것도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남겼고요.
결승전에서 졌지만 상대 선수에게 이렇게 엄지를 치켜세워 '엄지 척' 해줬던 이다빈 선수도 참 멋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습니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우리 선수들에게 '엄지 척'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죠.
이런 우리 선수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경기 잘 치르고 돌아오길 바라며 온 국민과 함께 저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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