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통한 양의지 선수의 뱃살이 이렇게 고마운 적이 있었을까요?
야구대표팀이 끝내기 몸에 맞는 볼과 선발 논란을 잠재운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이스라엘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대 5로 맞선 10회 말 투아웃 만루, 상대 투수 블리치의 초구가 옷을 스치자 양의지가 연신 자신의 배를 가리킵니다.
"경기는 끝납니다. 밀어내기 몸 맞는 볼. 경기가 이렇게 끝나버리네요."
쫓고 쫓기던 연장전을 마무리하는 극적인 밀어내기.
홈런 3방을 내주며 고전했던 대표팀은 결국 6대 5로 귀중한 1차전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김경문 / 대표팀 감독 : 감독으로서 이런 경기가 몇 번 있었나 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웠던 경기였는데 정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정말 좋은 경기로 끝맺음을 잘한 것 같습니다.]
우완 선발투수가 공 9개만 던진 뒤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좌완투수를 올린 이스라엘.
좌타자 위주로 타선을 꾸렸던 대표팀은 위장선발 의혹까지 풍기는 상대 전략에 초반 끌려갔습니다.
3회 원태인이 빅리거 출신 킨슬러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4회 오지환이 동점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6회 바뀐 투수 최원준도 두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 이정후 김현수가 백투백 홈런으로 만회했습니다,
곧바로 오지환이 적시 2루타로 역전.
승리를 눈앞에 뒀던 9회 마무리 오승환이 동점홈런을 맞아 승부는 결국 연장 승부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10회 초 오승환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분위기를 되돌린 뒤, 10회말 어렵게 만든 2, 3루 허경민에 이어 양의지도 공을 맞아 승부를 갈랐습니다.
[오지환 / 대표팀 내야수 : 대표팀은 항상 늘 중요한 자리고요.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또, 성적을 내기 위해서 또, 준비를 잘했고.]
1차전 진땀승을 거둔 대표팀은 내일(31) 미국과 2차전을 벌입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