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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여자양궁 개인전 금메달...사상 첫 3관왕

2021.07.30 오후 06:20
[앵커]
양궁 여자대표팀의 안산 선수가 혼성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나라 스포츠 사상 첫 하계올림픽 3관왕 위업을 이뤘습니다.

도쿄에서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결정짓는 마지막 화살,

안산이 여느 때처럼 무표정하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손을 떠난 화살은 그대로 과녁 한가운데 명중합니다.

러시아위원회 오시코바의 화살이 8점에 그치며 우승을 확정 짓자,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류수정 감독과 기쁨을 나눕니다.

[안산 / 양궁 국가대표·사상 첫 올림픽 3관왕 :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에 10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화살이 10점에 들어갈 거라고 날아가는 순간 확신이 들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준결승부터 고비였습니다.

미국 브라운과 5세트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슛오프를 거쳐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도 4세트를 내줘 세트 점수 3대 5까지 몰렸지만,

마지막 세트 두 발을 10점에 꽂아넣어 동점을 만들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놨습니다.

[안산 / 양궁 국가대표·사상 첫 올림픽 3관왕 : 일단 4강에서 슛오프 해봤기 때문에 그때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했고, 혼잣말로 저를 계속 다독이면서 슛오프 준비를 했습니다.]

양궁이 뭔지도 모르던 열 살 때 호기심에 처음 활을 잡았다는 안산,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 1차전에서 49등으로 쳐지며 올림픽에서 멀어지는 듯 했습니다.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려 힘겹게 밟은 도쿄 땅에서 한국 선수 사상 첫 하계올림픽 3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습니다.

양궁 5개 금메달 가운데 4개를 쓸어담은 양궁대표팀은 마지막 남은 남자 개인전에서 에이스 김우진이 싹쓸이에 도전합니다.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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