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서봉국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조성호 기자의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양궁의 안산 선수, 우리나라 스포츠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안 선수는 시상대에서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올림픽 소식,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산 선수가 시종일관 무표정하게 계속 슛을 하고 또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러는 걸 보면서 금메달 딴 다음에 집에 와서 엄마 품에 안길 때나 울겠구나 싶었는데 시상대에서 울었군요.
[기자]
실제로는 잘 우는 성격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그동안 속으로 혼잣말을 해가면서 긴장감을 다스렸다고 나중에 알려졌습니다. 안산 선수는 키가 큽니다. 170cm 정도 되는데요. 균형이 잡힌 체형이고 자세 등 기본기도 뛰어나기 때문에 활 쏘는 게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기본기 위주로 1년 동안 자세만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언니 이름이 솔, 남동생 이름이 결, 그래서 안산 선수와 합치면 솔산결인데요. 어머니가 소나무 산에 부는 바람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어린시절 사진을 보면 2016년 여중 3학년 때 사상 첫 3관왕에 올랐던 시절인데요. 금메달 6개가 보이죠. 이때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앵커]
무겁겠는데요.
[기자]
국내 양궁은 사실 치열한 경쟁으로 주니어 강자가 시니어까지 올라오기 쉽지 않은데요. 안산 선수는 예외다 그렇게 볼 수가 있겠고 집중력이 높고 멘털에 흔들림이 없다 보니까 잘 쏠 때와 못 쏠 때 차이가 크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전 사진을 보면 머리도 길었고 아주 여성스럽죠. 전문가들은 안산이 워낙 차분하고 멘털이 좋아서 원조 신궁 김수녕 선수처럼 롱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수녕 선수는 1988년 서울대회부터 올림픽만 12년을 누볐던 선수입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이 시간에 이스라엘과의 야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결국 이겼고 승리의 일등 공신은 오지환 선수였잖아요. 또 올림픽 기간에 둘째 소식이 있던데 아빠의 힘이 대단했다,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요.
[기자]
오지환 선수 안귀령 앵커 지인이라고 제가 들었거든요. 지인의 남편입니다. 오지환 선수는 앞서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때도 사실은 이른바 무임승차 논란을 빚었고요. 이번 대회 수비 실력에 비해서 타격 때문에 선발 잡음이 불거졌는데 모든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제는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4회 동점 홈런 장면이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습니다. 자칫 흐름이 이스라엘로 넘어갈 뻔한 순간을 되돌렸고요. 7회에도 한방을 때렸습니다. 적시 2루타가 나왔죠. 이러면서 경기가 뒤집혔습니다.
그간 마음고생도 했을 텐데 2루에 도달한 뒤 오지환 선수 환하게 웃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오지환은 어제 3안타 3타점을 허용하면서 6:5 승리에 발판을 놨고요. 김경문 감독도 훈련 기간에 오지환이 가장 돋보였다고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지환 선수는 수비에 주로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지환 / 야구대표팀 내야수 : (상대) 홈런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뜬공이라 생각했던 것도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저는 속으로 내심 내야수이기 때문에 그라운드볼이 왔을 때 내가 무조건 100% 처리할 수 있는 그런 예상을,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야구 대표팀, 다음 상대는 미국입니다. 내일 바로 경기를 치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요코하마 구장 같은 경우는 바람이 많이 불면서 두 팀 합쳐서 홈런이 6개나 나오는 타격전이 벌어졌고요. 그리고 이스라엘전 투수가 1회에 바뀌면서 우리 대표팀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내일 저녁 7시에는 미국과 2차전을 치르는데 김경문 감독 백전 노장이죠. 단기전일수록 변수가 많다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곧바로 배구가 이어집니다. 약 40분 뒤인데요. 저녁 7시 40분에는 여자 배구팀이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여자 배구는 첫 경기 브라질전에서 완패를 했지만 이후에 케냐와 도미니카를 잇따라 물리치면서 상승세를 탔고요. 내일 경기가 8강 진출의 고비입니다. 김연경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 잘 아는 팀이라면서 일본이 나를 집중 마크할 텐데 어떻게 뚫을까를 고민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축구입니다. 축구는 내일 저녁 8시인데요. 멕시코와 8강전을 치릅니다. 멕시코는 축구로 유명한 나라죠. 중남미의 강호고 이번 대회 득점도 아주 탄탄합니다.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2경기 10골 무실점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 조별리그의 대승은 이미 잊었다면서 8강은 초심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앵커]
내일 기대되는 경기가 많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 여자 복식 한일전도 아주 명승부였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여자 복식 두 팀이 준결승에 올라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우리나라는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습니다. 두 경기 중에 김소영-공희영 조가 일본과 맞붙은 경기가 아주 재미있었는데요. 경기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선수가 우리나라의 김소영-공희용 조고 위에 보이는 흰옷이 일본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세계 2위 조입니다. 마쓰모토 - 나가하라 조인데요.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1세트를 먼저 따고 곧바로 2세트를 내줬죠. 그러면서 3세트는 매치포인트까지 몰리게 됐습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는데요. 우리 선수들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듀스를 잡았고요. 결국 28:26으로 승리를 확정짓습니다. 승리의 세리머니도 아주 멋있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그냥 바닥에 누워버렸는데요. 두 선수는 내일 산 넘어 산입니다. 이번에 세계 1위 조와 맞붙게 됐고요. 우리나라의 신승찬-이소희 조는 다른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조를 만나게 됐습니다.
[앵커]
어느 대회마다 유독 인기가 좋은 선수가 있기 마련인데 테니스의 조코 비치 선수가 인기가 좋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테니스 선수 중에서 조코 비치가 물론 세계랭킹도 가장 높지만 지금 이 선수가 하고 있는 어떤 업적이랄까 이런 게 상당히 어려운 거거든요. 얼마 전까지 메이저대회 3개 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사실 이번 올림픽에도 금메달에 도전했는데 안타깝게 조금 전에 탈락했다는 소식이 왔습니다. 하지만 조코 비치 선수, 세계랭킹도 높고 실력도 좋기 때문에 도쿄선수촌에서는 누구보다도 핵인싸라고 할 수가 있는데요.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조코 비치와 앞다퉈서 인증샷을 찍고 있습니다. 인증샷을 한번 볼까요. 조코 비치 선수, 지금은 루마니아 체조대표팀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선수가 루마니아대표 선수인데 조코비치가 인증샷을 부탁하면 거절할 수가 없다, 그렇게 말을 했고요. 식당에서는 어디서든 만나는 선수들마다 인증샷을 요청해서 조코비치가 아주 바쁜 모습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올림픽 이모저모 알아봤습니다. 스포츠부 서봉국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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