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긍정의 힘'을 보여주며 높이뛰기 4위라는 값진 기록을 쓴 우상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잃을 것이 없어서 즐겁게 뛰었더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제일 높이 날아오른 국군체육부대 우상혁 일병.
경기를 마쳤을 때와 같이 힘찬 거수경례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충성!]
극적으로 진출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기록을 세우기까지, 비결은 즐기면서 도전하는 긍정적인 태도였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저는 잃을 게 없어서 그냥 즐겁게 뛰었던 것 같아요. 다른 경쟁자 친구들은 가진 게 많고 세계랭킹도 높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즐기고 애들은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저한테는 오히려 즐기는 모습이 경기할 때도 잘 됐던 것 같아요.]
자신에게 주문을 걸듯, 혼잣말로 힘을 얻었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계속 Let's go, Let's go 하고요. 계속 그 높이를 올라가야, 높이뛰기는 높이 뛰는 거잖아요. 올라가자, 올라타자, 올라타자, 올라타야지만 동작을 또 만들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그런 주문을 혼잣말로 했던 것 같아요.]
온 힘을 다한 경기, 메달에 아쉬움은 없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됐다 이제, 할 만큼 했다 우리는, 후회 없다, 기록은 너무 좋게 나왔고 메달에 연연하지 말자, 그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거다….]
다른 선수들만큼 경험을 쌓는다면 강력한 견제 대상이 될 거란 자신감도 보였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2m 39를 누가 봐도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넘을 가능성이 높았고, 거기서 저는 또 없었던 자신감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어요.]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실패에도 미소 짓는 모습으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준 우상혁.
세계 무대를 향한 도움닫기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우상혁 / 육상 국가대표·높이뛰기 4위 : 파리올림픽에서 옛날에는 동메달 목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뛰어보니까 금메달 목표도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큰 꿈을 가지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진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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