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의 4강행을 이끌었던 김연경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귀국했습니다.
전 국민적인 응원과 지지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한 김연경은 팬들의 환호 속에 환하게 웃었습니다.
고단했지만 찬란했던 도쿄의 여름을 뒤로하고 배구 여제는 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향후 계획은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하고 씻고 치킨을 시켜먹을 예정입니다, 혼자 치킨 시켜 먹을 거고요.]
세계 4위, 올림픽 전만 해도 4강이란 단어는 비현실적인 목표로 보였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사실 저희가 (올림픽)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다들 예상하셨는데 우리가 원팀으로서 팀워크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생각하고요.]
국가대표 경력 16년, 인생의 절반을 태극마크에 투자했습니다.
2012년 런던에 이어 다시 오른 세계 4위, 김연경은 자신에게 100점 만점에 99점을 줬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1점은 왜 안 쓰신 건가요?) (목에) 뭐 하나를 걸고 왔어야 하는데 못 걸고 와서…. (아니에요.)]
남은 1점을 채우기 위함일까?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했던 김연경은 3년 뒤 파리 올림픽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국가대표 은퇴는) 더 의논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단정 지어서 말씀을 못 드릴 거 같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10년 전 SNS에 여자 배구에 대한 조금의 관심을 호소했던 김연경은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방송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여자배구가 앞으로도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앞으로도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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