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남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티샷만 네 차례 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습니다.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고군택 선수가 통산 4승을 거뒀습니다.
남녀 골프 소식,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 내내 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시 선 연장전 파5, 18번 홀.
이승택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코스를 한창 벗어납니다.
공을 못 찾을 경우를 대비해 친 잠정구도 야속하게 비슷한 쪽으로 날아갑니다.
한 차례 더, 그리고 또 한 번,
연장전의 긴장 탓일까, 무려 네 차례 티샷을 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경기요원이 총출동해 풀숲을 헤맨 끝에 이승택은 기적적으로 첫 번째 공을 찾았습니다.
"원구를 찾았습니다! 스릭슨 3번!"
직전 정규경기 때 투-온 했던 홀인 만큼, 선수도, 캐디도, 그저 헛웃음뿐입니다.
가파른 경사에 백스윙 공간도 여의치 않지만, 결과는 대성공.
[방송사 골프 해설위원 : 포기하지 않았고, 나왔습니다, 페어웨이로!]
이승택은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파 퍼트를 아쉽게 놓치며,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침착하게 자신의 샷에 집중한 고군택이 무난하게 파를 잡아내며 '와이어-투-와이어'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우승했다!"
여자 대회에서는 최은우의 세컨 샷이 삐끗했지만, 관중을 맞고 페어웨이에 안착하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최은우 / 프로골퍼 : 갤러리 분을 좀 맞힌 것 같아요. 핸드폰도 부서지셨다고 제가 확인을 해서….]
최은우는 이어진 파3,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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