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O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인 kt의 박병호가 삼성의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됐습니다.
박병호는 줄어든 출전 시간에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전격적으로 두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야구 거포의 계보를 잇는 kt 박병호가 삼성 오재일과 맞트레이드됐습니다.
박병호가 팀에 방출을 요청했고, 하루 지나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한 당일에 kt와 삼성은 전격적으로 두 선수의 맞교환에 합의했습니다.
때마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팀에서 계륵 신세였던 오재일을 삼성이 박병호와 트레이드 카드로 제안한 겁니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연속, 그리고 2019년에 이어 FA 자격으로 kt로 옮긴 2022년에도 35개의 홈런을 날려 6번 홈런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18개 홈런에 87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44경기에서 타율 0.198에 홈런 3개로 부진했습니다.
때마침 박병호의 백업이었던 문상철이 46경기에서 타율 0.322에 홈런 9개로 벤치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박병호로선 꾸준하게 타석에 나서서 타격감을 유지해야 하는데, 당장 성적이 급한 kt 입장에서도 문상철을 외면하기 힘들었던 겁니다.
결국엔 삼성 오재일과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이번 박병호의 방출 요청은 빠르게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스타 선수들이 자리를 잃어갈 때면 언제라도 비슷한 상황은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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