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딴 이후 과거 무릎 부상에 대한 대표팀의 안이한 대처로
배드민턴 선수 안세영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 이후 선수와 대표팀 사이에 해묵은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은
6년 전에도 있는데요.
당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이른바 '팀 킴'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팀은 지난 2018년 초,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쟁취하며
큰 화제를 끌었던 여자 컬링팀, 이른바 '팀 킴'
"기다려. 영미, 영미 가야돼." "영미 가야돼!"
이렇게 팀 선수, 김영미를 부르는 장면들이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당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죠.
메달 확보 때 만해도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던 이들,
그런데 올림픽이 끝나고 1년도 채 되지 않아 정색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소속 대표팀을 겨냥해 그동안 은폐돼왔던 부당함을 폭로했죠.
선수들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와 상금 배분을 중심으로 연맹과 체육회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김선영 /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지난 2018년) : 억압, 폭언, 부당함, 부조리에 불안해했고, 무력감과 좌절감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김은정 /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지난 2018년) : 상금에 대해서 배분받은 적 없고 2016~17년은 국가대표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금통장은 계속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폭로 이후 문체부 감사를 비롯해 경찰 수사로도 이어졌는데요.
감사 결과, 선수 인권침해와 함께 친인척 채용비리, 상금 횡령이 사실로 확인이 됐고요.
재판에도 넘겨진 당시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대표팀 감독은 보조금 횡령 혐의 등으로 각각 유죄가 확정된 바 있습니다.
한국 컬링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던 당시 여자 컬링대표팀.
하지만 화려한 결과만큼이나 장기간 은폐됐던 비리로,
선수들은 물론 응원했던 이들의 마음에도 지울 수 없는 얼룩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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