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 폐막이 하루 남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탁구와 태권도에서 동메달 하나씩을 추가했고요.
금메달 13개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파리 현지 연결합니다.
이경재 기자!
시간이 빨리 흘렀네요.
오늘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의 성적과 또, 이번 올림픽의 의미 짚어볼 텐데요.
먼저, 오늘 새벽에 있었던 경기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태권도 소식인데요.
이다빈 선수가 자신의 화려한 이력에 올림픽 메달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여자 67kg초과급의 이다빈 선수, 왼손등에 철심을 박고 경기를 뛰었는데요.
준결승에서 져서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브랜들과의 대결에서 2대 1로 승리하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1대 1로 맞선 3라운드에서 정확한 뒤후려차기로 한 번에 5점을 따내서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올림픽 은메달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가 있었는데, 올림픽 메달 하나를 더 수집했습니다.
우리나라 태권도는 선수 네 명이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다빈 선수의 소감입니다.
[이다빈 / 여자 67kg 초과급 동메달 : 우선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도 너무 힘들었고 그런 것들을 다 보상받는 시간이다 보니까 기쁘기도 하면서 좀 그 마지막을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거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다.
선수들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뭉클해지고 또 건우를 생각하면 마음이 참 속상한 것 같아요.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란 종목 자체에서 나온 성적은 좀 좋은 것 같아서 도쿄 때 비교하면 너무나도 좋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탁구에서 동메달 두 개를 목에 건 신유빈 선수, 이번 올림픽에서 3종목에 모두 출전해서 14경기를 뛰었더라고요?
[기자]
네, 아마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일 것 같은데요.
3-4위전만 세 번을 치러서 두 번을 승리했습니다.
어제도 두 언니들과 힘을 합쳐서 단체전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고, 인터뷰 장소로 왔는데요.
동료들과 부모님을 향한 신유빈 선수의 고백, 준비했습니다.
[신유빈 / 탁구 단체전·혼합복식 동메달 : 진짜 언니들이 너무 완벽하게 플레이를 하고//// 언니들 뽀뽀하고 싶어요.
엄마가 만들어준 주먹밥 먹고 이번 대회도 힘 냈어. 그전부터 계속 만들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래도 메달을 두 개를 딸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또 아빠 말 안 하면 서운해하니까, 아빠도 이때까지 내가 열심히 노력하게 해준 그런 용기를 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앵커]
우리 대표팀, 아직 남은 종목이 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등 메달 30개를 따냈습니다.
이번 대회 성적을 총평해주신다면요?
[기자]
네, 일단 대한체육회의 당초 목표가 금메달 5개였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둔 건 분명하고요.
종목별로 보면, 양궁에서 5개 전 종목을 석권했고, 그다음 사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가 터졌습니다.
펜싱과 태권도가 2개씩, 그리고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죠.
유도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로 기대만큼 해줬고, 탁구도 동메달 2개로 힘을 보탰습니다.
수영의 김우민과 복싱의 임애지가 따낸 동메달도 소중했습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잘하는 종목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적을 해줬고요.
사격은 단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양궁이나 태권도처럼 대표 선발부터 선수의 이름값이나 역대 성적 등 정성적인 평가를 배제한 종목들의 성적이 좋았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메달 순위를 보면, 중국,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영국, 우리나라,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순인데, IOC 제재를 받아서 국가 자격으로 나오지 못한 러시아와 인구 대국 인도만 빠졌지, GNP나 국력 순위와 엇비슷합니다.
그만큼 국력과 스포츠 경쟁력이 비례하는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대한체육회에서 폐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우리 선수단 MVP가 발표됐죠?
[기자]
네, 양궁에서 나란히 개인과 단체, 혼성까지 3관왕을 차지한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남녀 MVP로 뽑혔습니다.
김우진 선수는 특히, 금메달 5개로 동 하계 대회를 합쳐 역대 우리나라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요.
임시현 선수는 1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서 메이저 무대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올랐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강선 선수단장,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참석했는데요.
모두가 이번 대회의 성과를 자축하고, 특히 대회 개막 전에 파리에서 80km 정도 떨어진 퐁텐블로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를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특히 메달 종목이 다변화된 것을 성과로 꼽았고, 구기 종목에서의 부진과 기업들의 지원이 부족했던 점을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촉발한 이슈에 대해서는 돌아가는 대로 선수를 만나서 얘기를 듣고 제도를 손볼 부분과 과거에 잘못된 부분, 또 오해가 있었던 점 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끝으로, 파리올림픽 여러 가지로 화제가 됐습니다.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평가를 받을까요?
[기자]
올림픽에서 성공의 기준을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최소한 이 시대에 올림픽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나름의 답을 내놓았다는 점에선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막식부터 파격이었죠.
처음으로 야외에서 센강에서 파격적인 개막식을 했고요.
경기장은 파리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나 그 장소를 활용한 곳이었습니다.
파리는 이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파리의 매력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었고요.
이번 대회가 내놓은 가치가 환경, 남녀 평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등이었는데, 일단 이런 지구촌 전체의 미래 어젠다를 내놓았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파리는 낙후 지역이었던 북쪽의 생드니 지역에 선수촌을 지어서 도지 재생 사업도 함께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여기서 만난 교민들 얘기를 들어보면, 파리가 원래는 이렇게 청결하거나 친절한 도시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보면, 파리의 시민의식도 올림픽을 통해 일단은 한층 좋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현지 중계인데요.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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