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C서울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신 제시 린가드의 '깜짝 이적'으로 성적은 물론이고 팬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첫 5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K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날아온 피리 부는 스타가 꽃샘추위로 얼어있던 '상암벌'을 달궜습니다.
5만 명 넘는 구름 인파를 몰고 오면서 첫 홈경기부터 최다 관중 역사를 쓴 지난 3월!
낯선 한국 운동장을 밟았던 린가드도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시 린가드 / FC서울 공격수 : 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환영해줬어요. 첫 홈경기 때도 5만 명 이상이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시즌 초반 나태한 플레이를 펼치다 감독의 불호령에 정신이 번쩍 든 린가드는 성실한 K리거로 완벽하게 변신해 팀의 기둥 역할을 해냈습니다.
[김기동 / FC서울 감독 : 처음에는 저도 거리를 두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선수를 이끄는 모습이 한국사람 같고….]
FC서울은 5년 만에 상위 스플릿에 올랐고 동시에 팬심까지 잡으며 린가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이번 시즌 12개 구단 중에 가장 많은 관중 43만4천여 명을 동원해 단일 시즌 최다를 기록했는데 남은 두 개의 홈 경기에서 50만 명을 넘어설지 관심입니다.
입장권으로만 지난해보다 10억 원의 초과 수익이 예상됩니다.
[기성용 / FC서울 주장 : 제시 린가드가 합류하면서 팀에 좋은 영향력을 준 것도 있지만, 팬들에게도 큰 영향력을 많이 준 거 같아요.]
서울이 흥행을 이끌면서 K리그 역시 지난해보다 빨리 3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김기동 / FC서울 감독 : (옛날에는 관중이) 없다 보니까 흥미 요소나 선수들이 힘을 받는 게 없었거든요. FC서울이 K리그를 주도해나가는 대표 구단으로서의 자긍심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사상 첫 50만 관중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서울은 토요일 저녁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포항과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치릅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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