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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리와 충돌한 美 선수, 한국인들 악플 테러에 댓글창 닫아

2026.02.11 오후 12:52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한 김길리.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와 경기 중에 충돌한 미국 선수가 악플 테러에 시달린 끝에 소셜미디어(SNS) 댓글창을 닫았다.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12번째 바퀴에서 1위를 달리던 커린 스토더드(미국)가 넘어졌고, 추격하던 김길리가 스토더드와 엉켰다.

이후 김길리는 펜스에 강하게 충돌했고, 최민정(성남시청)이 곧바로 터치하면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캐나다, 벨기에와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해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코칭스태프는 어드밴스를 주장하며 항의했지만, 한국은 결승행이 가능한 2위 이내가 아닌 3위였기 때문에 어드밴스를 받지 못했다.

앞서 스토더드는 준준결승에서도 김길리와 넘어져 부딪힐 뻔했고, 순위결정전에서도 뒤쪽으로 중심을 잃고 혼자 넘어졌다. 이를 두고 다른 종목과 경기장을 공유하기 때문에 빙판 상태가 좋지 못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스토더드가 고의로 넘어진 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기 직후 스토더드의 SNS에는 한국인들의 악플 테러가 이어졌다.

국내 누리꾼들은 스토더드를 향해 "4경기에서 4번 넘어지냐", "걸음마부터 다시 배워라", "한국인에게 무릎 꿇고 빌어라" 등 조롱 댓글을 달았다. 한글은 물론 영어로도 악플이 줄을 이은 끝에 스토더드는 결국 SNS 댓글창을 닫았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은 스토더드가 경기에서 넘어져 발목이 부었으며, 며칠 후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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