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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마두로 더비' 승리...WBC 첫 우승

2026.03.18 오후 04:47
[앵커]
베네수엘라가 일명 '마두로 더비'에서 승리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 WBC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9회에 터진 짜릿한 적시타로 야구 종주국 미국을 한 점 차로 무너뜨렸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팔렌시아가 미국의 마지막 타자 앤서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글러브를 하늘로 던지며 포효합니다.

선수들이 일제히 더그아웃을 뛰쳐나오고, 그라운드에 뒤엉켜 기쁨을 만끽합니다.

사상 처음으로 WBC 우승을 확정한 순간.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시상식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고 방방 뛰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습니다.

베네수엘라가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아브레우의 솔로포로 두 점을 앞서갔지만, 8회 말 미국 하퍼의 동점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는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선두타자 아라에스가 볼넷을 고르자 주저하지 않고 대주자를 내보내 2루를 훔쳤고, 결국, 수아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적시타를 쳐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마이켈 가르시아 / 베네수엘라 내야수 : 저는 오늘 이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는데요. 우리는 이것을 베네수엘라 이름으로 해냈습니다. 제가 혼자 한 게 아니고 다 같이 한 겁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 주변은 베네수엘라 관중들의 흥겨운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곤잘레스 / 베네수엘라 관중 : 경기는 정말 팽팽했고 접전이었지만, 결국 최고의 팀이 이겼습니다. 두 팀 모두 잘했기 때문에 결승까지 올라온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경쟁할 수 없었을 겁니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것과 맞물려 '마두로 더비'로 불리면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2023년 결승에서 일본에 2 대 3으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점수로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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