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한 우리 축구대표팀이 귀국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은 나가라는 팬들의 야유 속에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분노에 찬 축구 팬들이 모인 공항.
축구대표팀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시간보다 45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홍명보 전 감독이 나오기 전부터 팬들은 "홍명보 나가"를 외치기 시작했고, 야유 속 등장한 홍 전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홍 명 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선수들한테 한 마디 해주세요.) …. (팬들한테 한 마디 해주세요, 팬들한테….) ….]
함께 귀국길에 오른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선수 9명도 무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팬들의 야유에 고개를 떨구거나 짧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팬들은 홍 전 감독의 연봉 반납과 축구협회 해산을 요구하면서도 선수들을 향해서는 걱정도 나타냈습니다.
[조 성 근 / 경기도 김포 : 원인을 따져야죠. 왜 누가 그런 감독을 뽑았는지. 그리고 감독직을 똑바로 수행 안 했으니까, 감독직 하면서 받은 연봉을 다시 축구협회에 내놓아야죠.]
[이 새 암 / 경기도 광명 : 모든 책임을 선수들이 직접 감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선수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고생했다고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준비해서 왔습니다.]
홍 전 감독과 선수들이 떠나고 30분쯤 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다시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향해 이물질이 날아오긴 했지만, 지난 2014년이나 2018년 귀국 때처럼 엿과 계란을 대규모로 투척하는 항의 시위는 없었습니다.
안전을 고려해 기자회견이나 공식 행사는 없었는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치러진 원정 월드컵에서 귀국 행사가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기자 우영택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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