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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봄 가뭄에 3월 산불 34년 만에 최다

2015.03.24 오후 10:01
[앵커]
봄 가뭄 탓에 산불이 급증하면서 3월 들어 34년 만에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중부지방은 가뭄이 장마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 위험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마가 산림을 집어 삼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는 순식간에 퍼져나갑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3월 들어 추위가 풀리면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3월 1일부터 2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88건, 1981년 산불 집계가 시작된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특히 3월 전체로 봐도 2000년 초에 이어 4위에 해당합니다.

[인터뷰: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2000년 초에는 감시나 진화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이었고 지금은 완벽히 갖춰져 있는데도 (산불이) 많이 나고 피해 면적이 큰 것을 보면 올해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올 4월~5월 기압계를 볼 때 남부지방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적은 비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중부지방 가뭄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부지방은 장마 전까지 가뭄이 해갈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산불 위험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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