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태평양 수온이 크게 높아지면서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우리나라에는 여름철 폭우가 잦아지고 태풍의 위력도 강해져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붉게 표시된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1.1도 정도 높은데,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 엘니뇨가 깨어나고 있는 겁니다.
기상학자들은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국종성, 포스텍 교수 ]
"현재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1도 이상 높은 상태잖아요.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여름철에 발달 후 조건이 더 만들어진다면 97년형과 같은 슈퍼 엘니뇨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엘니뇨는 한반도 날씨에 큰 변화를 몰고 옵니다.
우선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비가 줄어들지만 장마가 끝난 뒤 8월까지 폭우가 더 잦아집니다.
거기에 태풍도 위력이 더 세집니다.
지난 25년 동안 발생한 태풍을 조사한 결과 엘니뇨 해의 태풍이 25년간 발생한 태풍의 평균값보다 중심기압은 더 낮고 최대 풍속은 더 높았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올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태풍은 8월 하순부터 9월 사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여름, 한반도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의 위협에 시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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