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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태풍 '난마돌' 북상...우리나라 영향은?

2017.07.03 오후 12:42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더니 바로 비 피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지각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중부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이번 주 내내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고 여기에 태풍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장마와 태풍 전망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장마가 시작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밤사이 수도권과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0mm 안팎, 시간당 50mm 안팎의 국지적인 호우가 쏟아졌는데 왜 이렇게 강한 비가 집중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 시기적으로는 늦었지만 장마전선이 본격적으로 중부지방에 처음 북상하면서 영향을 줬는데 장마전선이 많은 강수량에 영향을 주는 게 일단 수증기가 얼마나, 습한 수증기라도 부르죠. 이게얼마나 유입되느냐인데 상층에 상당히 강한 수증기가 유입됐고요.

이 수증기를 운반해주는 하층 제트가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저 동중국해에서부터 굉장히 강한 수증기가 계속 우리나라 중부지방으로 유입이 됐는데 이게 우리나라 북쪽으로 현재 오호츠크해 고기압, 차가운 고기압이 있지 않습니까?

남쪽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고 있고 이 두 고기압이 상당히 성격이 판이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다 보니까 아주 국지적으로 상당히 강한 비가 내렸고요.

특히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가장 강하게 만났던 게 강원영서지역인데 이쪽 지역으로는 홍천 내면 같은 데 350mm 정도 내렸거든요. 사실 장마전선이 350mm 이상 내린다는 게 상당히 의외입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면서 실제로 예상보다 강한 비가 내렸던 것이죠.

[앵커]
그러면 모레까지 비가 이어진다고 하는데 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나요?

[인터뷰]
일단 어제부터 하나의 기압골, 장마전선이 형성되면 계속해서 비가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기압골이 통과하고 나면 잠깐 소강상태를 보입니다. 오늘도 서울지방은 햇볕이 보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밤도 또 다른 저기압이 하나 통과해 들어올 거거든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주로 중북부 쪽이죠. 서울과 강원 영서 북부쪽으로 지나갔다면, 중심이.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는 주로 충청지역이 주 통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경기 남부, 충청지역, 강원영서 남부 지역 이 지역 쪽으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에 국지적으로 최대 150mm정도 집중호우가 예상이 되고요. 내일 오후에는 다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요.

문제는 남쪽에서 제3호 태풍이 북상하고 있거든요. 태풍이 기압계를 약간 변화시킬 것으로 봐요. 그래서 현재 기상청 예보는 5일까지 비 예보를 내고 있는데 케이웨더에서는 5일, 6일은 중부지방으로는 비가 없는 것으로 일단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다시 7일 정도에서부터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일단 예보를 보면 이번 주 내내 계속 장맛비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계속 내렸다고 그치고, 내렸다 그치고 이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가요?

[인터뷰]
대개 장마철 특성이 계속해서 비가 오지는 않죠. 절대로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2일 이상 비가 오는 경우는 없거든요. 기압골이 통과할 때 비가 내리지만 통과하고 나서 그다음에 다시 비가 밀어냅니다, 고기압이. 그래서 일시적으로 좋아지고. 이 기간이 얼마 나되느냐,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기간이.

[앵커]
보통 밤에 강하게 내리고 있는데요.

[인터뷰]
이건 장마전선의 특징입니다. 밤에 강해지는 것은 밤에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대륙쪽에 있기 때문에 대개 복사냉각이 강해지니까 기온이 차가워져요.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은 밤에도 기온이 안 내려가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기온 차가 커지다 보니까 대기불안정이 강해지는 게 밤부터 새벽 사이입니다. 오히려 낮이 되면 이러한 불안정이 해소되다보니까 비도 약해지고 장마전선도 소강상태를 보이게 되죠.

[앵커]
그런데 가장 가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던 충남 보령, 서산을 중심으로는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오늘 충청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면 오늘 밤에 이 지역의 가뭄도 해갈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지금 이번 비가 내리는 데서 가장 적게 내린 지역이 서해안지역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서산이라든가 보령이라든가 이쪽 지역이 한 30~40mm 정도 내렸는데 아직 이 지역이 가뭄이 워낙 극심했기 때문에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죠. 그러나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로 이쪽 지역으로 주 강수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는 주로 강원 영서 북부 쪽으로 아주 강하게 발달했던 곳이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영향이 있었거든요. 약간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일단 충청 지역 쪽으로 보통 50에서 80, 많은 곳은 150mm 정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도 내일까지 비가 내린다면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태풍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마에 이어서 태풍도 북상하고 있는데요.

지금 진로를 봐서는 제주도 먼바다로 통과할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장마전선과 태풍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뭔가 진로에 변화를 주지는 않을까요?

[인터뷰]
일단 3호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데 태풍 자체가 소형 태풍에 약한 그런 태풍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일단 제주도 정도만 파도도 높고 너울도 높고 그 정도 영향을 받을 겁니다, 바람만 다소 강하고. 그런데 문제는 장마전선이 항상 올라오면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줍니다.

대개 장마전선을 끌어내리는 역할을 해 줘요. 그리고 동쪽으로 빠져나가고 나면 그다음에 저기압이 빠져나간 자리에 채우는 어떤 공기가 반드시 있거든요. 그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와서 채워줄 것인지 북쪽에서 고기압이 내려와서 채워줄 것인지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북쪽 고기압이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내일까지 주로 남부지방, 그러니까 내일은 오전까지 중부지방, 오후에는 남부지방하고 4일 태풍이 내일 야간 정도면 일본 쪽으로 들어가거든요, 빠져나가거든요. 그러면 그 뒤를 따라서 처져 내려가게 되면 5일과 6일 정도는 일부 남부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5, 6일 이틀 동안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거죠.

[앵커]
그런데 또 장마기간인데도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도 나타났습니다. 더위도 심상치 않은 건가요?

[인터뷰]
이게 당연히 중부지방에 장마전선이 걸린다는 얘기는 남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성질이 상당히 고온다습하다보니까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도는 폭염에다가 열대야가 발생했고요. 오늘 같은 경우도 지금 경북 대구 남부 쪽으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이 됐거든요.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남쪽에 있는 지역은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그러나 일단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비가 내리고 장마전선이 약간 남쪽으로 내려가고 나면 폭염은 한풀 꺾였다가 일단 장마기간 동안에는 국지적으로 폭염은 발생하더라도 폭염은 그렇게 발생할 것 같지는 않아요.

다만 올해에도 장마가 거의 정상적으로 진행된다고 본다면 8월, 7월 말에 장마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8월에는 상당히 강한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 장마와 태풍 전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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