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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내일 오후나 돼야 제대로 된 진화 이루어질 듯"

2019.04.04 오후 11:20
[앵커]
기자가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풍 때문에 이 불이 더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기상조건이 어떤지 과학전문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지금 화재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 지금 기상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이 지역에 산불 날 가능성이,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라고 이틀 전부터 저희가 말씀드렸는데요.

이 지역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우선 건조주의보가 아니라 건조경보 상태입니다.

영동지역에는 전지역에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여서 불씨만 있어도 산불이 날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불이 났고요. 거기에 대형산불로 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강풍까지 가세했습니다.

이 지역에는 현재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조건이었는데 오늘 낮 동안 미시령 지역에는 초속 35m가 넘는 폭풍이 관측되었습니다.

소형태풍급 태풍이 왔들 때나 관측될 정도인데요. 지금은 밤이라서 낮보다는 바람이 약해졌습니다마는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강원도 양양지역이나 고성 지역 같은 경우에는 초속 15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20m도 넘는 곳이 있어서 사람이 제대로 걷기 어려운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속초나 동해지역에도 초속 8m가 넘는 바람이 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바람이 현재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강한 바람이 동쪽으로 계속해서 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산불이 도심지역, 영동해안 쪽으로 확산할 가능성 우려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김진두 기자의 이야기대로 지금 상황이 정말 좋지 않습니다.

저희가 이제 내일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되리라고 전망을 해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람이 오늘 낮부터, 오전부터 강하게 불기 시작했는데요. 무척 강하게 분 것은 오늘 오후부터였습니다.

그런데 밤이 가장 위험합니다.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바람이 가장 최고조에 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밤에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불면 산불 진화가 어려운 상태에서 확산될 수밖에 없고 또 그게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척 위험한 상황입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산불 진화용 헬기가 뜰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내일 오전까지는 강풍이 계속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따라서 내일 오후나 돼야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내일 오전까지는 어떻게 산불 진화 대책을 세우는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김진두 기자 통해서 지금 현재 기상 상황을 알아봤는데요.

내일까지도 이 상황이 이어지기 때문에 산불은 앞으로 또 추가로 더 발생할 수 있고 학산될 수 있는 조건인 것 같습니다.

인근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계속해서 뉴스를 주시하면서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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