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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을 시작?...가을장마와 태풍 '경계령'

2019.09.01 오전 02:12
[앵커]
가을의 달, 9월이 시작됐지만 날씨는 아직 가을을 생각하기는 이릅니다.

9월 중반까지는 가을장마에 이어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 철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의 첫 달인 9월이 시작됐습니다.

맑고 파란 하늘이 연상되는 계절 9월이지만, 날씨는 계절의 변화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남부와 제주도는 지난주 내내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전선이 남해에 위치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 부근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비가 내린 기간이 길어지면서 산지와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총 누적강수량이 400mm 이상 기록됐습니다.]

이른바 가을장마인데, 이달 상순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가을장마는 여름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경계가 남부와 제주도에 형성되는데, 북쪽 찬 공기와 만나면서 동서로 길게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며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기압배치에서는 태풍도 한반도에 위험 요소로 등장합니다.

태풍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움직이는데,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리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을 살펴봐도 8월이 가장 많았고 7월이 2위, 9월은 6월을 제치고 3위에 올랐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초가을에 발생하는 태풍은 한반도로 북상해 큰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등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대표적인 가을 태풍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9월 하순은 돼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안정화되면서 가을장마가 사라지고 가을 태풍의 엄습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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