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월 말까지 한파 없다"...겨울 추위 실종

2020.01.10 오전 01:54
제주도 철쭉·유채꽃 등 봄꽃 일찍 만개
1월에 기상이변 잇따라…포근한 날씨가 원인
2월 한파 확률 낮아…가장 포근한 겨울 가능성↑
[앵커]
눈과 얼음 대신 호우가 쏟아지고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는 등 올겨울 기상 이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월 말까지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희박해 겨울 추위의 실종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겨울 축제장에 호우가 쏟아지며 물난리가 났습니다.

결국, 이 축제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부산과 통영에는 초속 20m가 넘는 소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제주도에는 계절을 거스른 철쭉과 유채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1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에 나타난 기상 이변입니다.

한파가 실종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것이 원인입니다.

겨울철 한파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과 북극 찬 공기 세력이 약해진 데다,

남쪽 따뜻한 공기가 확장하며 찬 공기를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준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해수면 온도 자체만 본다면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입니다. 이런 높은 해수면 온도가 우리나라 겨울철에는 기온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기 예보를 보면 이달 하순 즈음까지 아침 기온과 낮 기온 모두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추우냐 더우냐를 볼 때는 북극 진동 지수를 제일 많이 봐요, 대개 보름 정도 예측이 가능하거든요, 1월 말까지는 한파 형태가 오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2월에는 상황이 변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확률은 낮습니다.

결국, 이번 겨울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포근한 겨울답지 않은 겨울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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