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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중부 국지성 호우, 내일까지 300mm↑...태풍까지 북상

2020.08.02 오전 07:57
■ 진행 : 최명신 앵커, 차유정 앵커
■ 출연 : 유다현 기상 캐스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휴일인 오늘도 중부 지방은 오전까지 국지성 호우가 예상됩니다.

저녁부터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부 지방에 많은 곳은 300mm 이상의 폭우가 더 온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엔 올여름 첫 태풍까지 북상한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자세한 호우 상황과 태풍 전망,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서울은 비가 약한 것 같은데, 많이 오는 곳이 어딘가요?

[캐스터]
네, 지금 서울은 약한 빗방울 정도만 떨어지고 있지만

강한 비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비 상황, 레이더 영상으로 살펴볼게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시간 당 20-30밀리미터,

특히 보라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시간 당 50에서 60밀리미터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입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정도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입니다.

충북 충주와 제천에도 시간 당 20에서 30밀리미터의 세찬 비가 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고요.

특히 강한 비구름대가 머물고 있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북, 경북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중부 지방은 오늘 오전까지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시간 당 50에서 80밀리미터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고요.

저녁부터 또다시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가 예상됩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산사태나 축대붕괴, 지하차도나 저지대 침수 위험이 높은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앵커]
태풍 소식도 있던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요?

[캐스터]
네, 어젯밤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4호 태풍 '하구핏'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7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는데요.

지금 진로라면 태풍은 내일과 모레 중국 동해안을 거쳐 수요일쯤 서해로 진출한 뒤

목요일쯤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태풍의 앞자리에서 만들어진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중부 지방까지 북상해 있는 장마전선을 더 활성화 시키겠는데요.

특히 모레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를 퍼붓겠습니다.

[앵커]
그럼 비가 얼마나 더 올까요?

[캐스터]
충북 충주는 오늘 아침 6시, 불과 한 시간 동안 70밀리미터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

어제 서울 관악구에는 낮 한때 시간 당 5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장마의 특성, 이렇게 단 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퍼붓는 국지성 호우의 형태인데요.

같은 지역이라도 강우량의 편차가 크다는 게 특징입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사흘 동안 충주에는 224밀리미터, 경기도 여주에는 180.5밀리미터,

서울 관악구에도 84밀리미터의 비가 왔습니다.

중부 지방은 이번 주 내내 장맛비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서울 등 중서부 지방에 100에서 200밀리미터, 특히 많은 곳은 300밀리미터 이상이 예상되고요.

경북 북부 내륙에 많은 곳도 100밀리미터 이상의 큰 비가 오겠습니다.

[앵커]
비가 많이 올 때,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할까요?

[캐스터]
이미 곳곳에서 100에서 2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앞으로 중부 지방은 30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만큼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할 텐데요.

집중호우에는 차량이 침수될 가능성이 큽니다 .

조금이라도 침수된 지하차도와 도로는 절대 지나가지 말고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다면 즉시 시동을 꺼야 합니다.

계곡이나 하천도 위험한데요.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유속이 빠르기 때문에 무리하게 건너지 말고 높은 지대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산악 지역에서도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 산사태 위험이 커지는데요, 경사면에서 갑자기 물이 솟거나 땅 울림이 들리면 즉시 대피를 해야 합니다.

폭우로 인한 낙석사고 위험도 있으니까요, 큰 바위 주변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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