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 이른 더위와 높아지는 습도가 '코로나 19' 방역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냉방이 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밀폐된 공간이 대규모 집단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서울은 30.8도까지 올라 7월 하순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15일, 주말 밤에는 푹푹 찌는 마치 열대야 같은 밤이 찾아왔고 다음 날에는 10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올해는 여름 더위뿐 아니라 호우와 열대야까지 여름철 주요 현상이 한두 달 정도 일찍, 5월 중순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찍 찾아온 여름 날씨는 '코로나 19' 방역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무더위와 장대비를 피해 실내로 들어간 사람들이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면 '밀폐·밀집·밀접'의 '3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2·3차 유행 시기도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8월과 난방 사용이 늘어나는 11~12월이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환기가 안 되고 창문이 없는 곳에서는 충분히 공기를 통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을 피하시는 게 가장 좋고, 주기적으로 잘 환기를 해서 실내 오염된 공기가 쌓여서 전파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지난해보다 환자 수가 최대 9배 가까이 급증한 것도 방역에는 더 큰 부담입니다.
서울시는 냉방기를 가동해도 창문의 3분의 1은 개방하자는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지난해 냈던 여름철 방역 대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강화된 개선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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