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4호 태풍 '찬투'가 16일과 17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40m 강풍과 300mm가 넘는 폭우가 예고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 '찬투'의 진로에 놓였던 필리핀과 중국 상하이.
나무를 부러뜨릴 듯한 강풍과 거센 빗줄기.
방파제를 넘어오는 거대한 파도에서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은 상하이 동쪽 해상에 맴을 돌 듯 정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레, 1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를 향해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요일, 17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 제주도를 지난 뒤, 낮 동안 남해안을 스쳐 밤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하겠습니다.
남해를 지나는 동안 태풍은 '중간'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해 상을 통과하는 시점에 중심 기압은 약 980 헥토파스칼 중심 풍속은 최대 초속 29m로 태풍이 많이 약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 세력을 유지한 채 '중'정도 강도를 유지한 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태풍 중심에서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태풍 직접 영향을 받는 16일과 17일 제주도에는 최고 300mm 이상, 지리산 등 남해안에도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제주 산간은 총 누적 강우량이 1,000mm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바람도 제주도에는 초속 40m 이상, 남해안에는 초속 35m 이상이 예상돼 강풍 피해도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많은 비에 돌풍뿐 아니라 해안 지역은 해일로 인한 침수도 우려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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