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례적 10월 추위 속에 오늘 설악산은 첫눈이 내리면서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도 주기적으로 한기가 남하하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올겨울에도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악산 중청봉 일대가 하루 만에 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낮부터 시작된 눈이 점차 강해지며 계절의 시계가 가을에서 겨울로 바뀐 겁니다.
차가운 동풍이 유입되며 동해안에 비가 내렸는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설악산 등 산간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린 겁니다.
[김관형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올해 설악산 첫눈은 10월 19일 오전 10시쯤 처음 관측이 됐고, 당시 기상은 기온 0.4도, 바람은 초속 0.6m 정도로 부는 상황이었습니다. 올 첫눈은 지난해보다 약 15일 이르게 내렸습니다.]
올가을, 이례적 10월 한파 속에 첫얼음에 이어 첫눈까지 빨리 기록되자 가을이 실종되고 이대로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상청은 우선 이번 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지다 일요일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도 예년 기온을 밑도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초겨울 같은 추위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라니냐가 현재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 라니냐가 있는 해의 겨울이 우리나라가 좀 추운 경향을 많이 보이고요. 북극 빙하가 많이 녹고 있거든요. 이런 것도 겨울에 추워질 가능성이 높은 그런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널뛰기를 할 가능성이 커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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