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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의 가뭄, 해갈은 '장마'...다음 주 초 시작

2022.06.14 오전 09:00
■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정혜윤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방금 청년 농부 연결했는데 가뭄이 너무 심각한 것 같아요. 몇 년 만의 가뭄입니까?

[기자]
지난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최악이다, 50년 만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의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50년 만에 가뭄이 기록됐고요. 그리고 올해 봄에는 강수량 자체가 최저를 기록하면서 되면서 최악의 봄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지금 방송에 들어오기 전에 최근에 비가 좀 내렸잖아요.

그래서 6월 6일까지를 기준으로 한 전국 누적 강수량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강우량이 지금 전국 평균 193.6mm 정도예요. 그래도 예년의 55%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 정도면 최근 6개월 사이에 강우량이 300mm는 넘어야 되는 상황인 건데 아직까지도 150mm 정도는 부족한 상황인 거죠. 이렇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가뭄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정선에는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린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어느 지역의 가뭄이 가장 심각한 겁니까?

[기자]
지금 기상청에서 매달 가뭄 지수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어느 정도 심각한 건지 전국적으로 표로 분석을 해서 시각적으로 나타낸 표인데 강우량만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 최근 3개월 그리고 최근 6개월만의 강수량으로 분석을 한 자료인데 그중에 최근 6개월의 자료가 가장 신뢰도가 높다고 해서 제가 가지고 나와 봤습니다.

가뭄지수를 보실까요. 지금 화면에 나타나고 있는데 전국 대부분 노란색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가뭄이라는 거고요. 그런데 충청과 영남지방을 보시면 조금 더 짙은 색으로 보이시죠. 주황색입니다. 심한 가뭄을 나타내고 있고 경계를 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국적으로 가뭄이 나타난 데는 지난 5월의 강수량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평균 강수량이 5.8mm밖에 되지가 않습니다. 100mm가 넘는 비가 내려줘야 하는데 고작 내린 비가 지금 5.8mm에 그치고 있고 특히 영남 지역이 아까 보셨던 것처럼 가장 심하거든요.

그 지역의 경우는 거창은 단 한 번도, 한 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고 그리고 지금 표에 보시는 대로 밀양 산불 많이 났던 지역이죠. 그리고 합천, 울진 이런 지역은 2~3mm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았고요. 강수 일수조차도 하루, 이틀에 그쳤습니다. 이 지역의 부족 강수량을 보면 지금 대부분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산불 지역 말씀하셨는데 농민도 농민이지만 산불 지역에 계신 분들도 불날까 봐 너무 걱정하실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산불도 올해 정말 비상이었습니다. 보통 산불의 경우는 4월까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5월이 되면 추세가 조금씩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정말 달랐습니다. 지금 표를 보시면 예년 수준은 4월까지 높다가 5월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붉은색으로 나타난 것이 올해 경향입니다. 그런데 보시면 5월에 보면 산불이 줄어들어야 할 시기가 분명한데 예년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산불 얘기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피해 면적이 굉장히 큰, 그러니까 100헥타르 정도가 넘어서는 대형 산불도 유난히 잦았어요.

[기자]
맞습니다. 울진과 삼척 그리고 합천, 그리고 말씀드렸던 밀양 지역에까지 대형 산불이 줄줄이 잇달아서 발생을 했는데 특히 밀양 산불의 경우는 5월 말에 발생을 해서 6월, 초여름까지 이어지면서 정말 이례적인 대형산불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산림당국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산불특별대책기간이 설정돼서 이뤄지기도 했는데 밀양 산불의 경우는 5월 말에서 6월 초, 그러니까 초여름까지 이어졌던 특이한 산불이 되면서 기록적으로만 살펴봐도 통계가 이루어졌던 1986년 이후에 36년 만에 가장 늦은 대형산불로 기록이 됐습니다.

[앵커]
논도 밭도 산도 지금 너무 비가 간절한 상황인데 가장 중요한 질문 드릴게요. 언제 많이 내립니까?

[기자]
일단 우기, 그러니까 다가올 장마를 기다리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장마가 시작돼야 일단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장마의 평균적인 시작 시기는 제주도가 19일이고요. 남부지방은 23일, 그리고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25일입니다.

예상대로 비가 내려준다면 다음 주 초반쯤이면 장마가 시작돼야 되는 거겠죠. 다만 기상청이 아직까지는 비 예보를 정확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 보통 예보되는 10일의 중계 예보를 봐도 이렇다 할 비 예보가 정확하게 들어가 있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지금 모델의 예측성이 조금씩 다른 상황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상층에 분포해 있는 차가운 공기가 아직까지는 세력이 강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정확하게 다음 주초에 내륙으로 올라올지는 아직까지는 상황이 유동적입니다.

하지만 일부 모델에서는 20일을 전후해서 남해안 지역, 그리고 21일 이후에는 내륙에까지 장마가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망을 하고는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 일단은 기대해볼 수 있는 건 장마 시작이잖아요. 다음 주초에 장마가 시작이 되고 그리고 기상청이 예보한 대로 가뭄지수가 7월에는 대부분 정상 수치로 회복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앵커]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메마른 땅을 촉촉히 적셔주기를 저희도 기대하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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