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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바람 몰고 오는 태풍 '힌남노'...모레 경남 해안 상륙

2022.09.04 오후 02:58
[앵커]
최강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모레 화요일 새벽 제주도를 지나 오전에는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 영향반경이 워낙 넓어 전국 대부분 지방이 비바람 영향권에 들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폭풍 해일과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현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 지금 어디까지 북상했나요?

[기자]
네, 태풍 '힌남노'는 타이완 북동쪽 3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이전 시간에는 사람이 걷는 정도로 정말 느리게 이동했는데, 지금은 속도가 조금 빨라졌고, 앞으로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진로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은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점차 빠르게 북서진하겠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새벽 제주도 동쪽 해안을 스쳐 지난 뒤 아침에는 통영 부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접 시간은 제주도 서귀포가 새벽 2시, 통영 8시, 부산 9시, 울산 10시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태풍의 최대 고비는 화요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가 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태풍의 최대 고비는 화요일 새벽부터 낮 사이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태풍 강도 이야기를 좀 해보죠,

이번 태풍 역대급 세력을 지닌 채 북상하고 있어서 걱정인데, 지금도 여전한 겁니까?

[기자]
네,그렇습니다.

태풍은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잠시 정체하면서 세력을 재정비한 뒤 북상하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영상이 태풍 힌남노의 현재 모습입니다.

태풍 눈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고요.

주변으로는 반시계 방향으로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는 모습입니다.

워낙 세력이 강하기 때문에 태풍 주변으로는 계속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대류운, 즉 비구름이 만들어졌다 흡수되는 모습입니다.

보통 태풍은 해상에 오래 머물게 되면 한곳에서 바닷물을 뒤섞으면서 해수 온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력이 약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은 특이하게도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잠시 정체하면서 주변의 열대저압부를 흡수해 세력을 오히려 더 견고히 했습니다.

지금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30도 안팎으로 태풍이 발달하기에 무척 좋은 조건입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지금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세력을 지닌 채 북상하고 있는 거잖아요.

과거 태풍 '사라', '매미'보다 더 강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변함없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보통 태풍의 강도를 볼 때 중심기압과 풍속을 보는데, 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태풍입니다.

지금까지 한반도 부근까지 북상했던 태풍 가운데 기압이 가장 낮고 강했던 태풍은 1959년 태풍 '사라'로 951.1hPa이었습니다.

그리고 2위가 2003년 매미로 954였고요,

'매미'의 경우는 초속 60m로 역대 1위 강풍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11호 태풍 '힌남노'는 통영 부근에 상륙할 때쯤 예상 중심 기압이 950 헥토파스칼로 '사라'보다 더 낮을 거로 예상됩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줬던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초속 60m 이상의 돌풍이 불면서 '매미' 기록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어서 역대급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기상청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을 초속 70m 이상까지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영향권에 드는 내일과 모레 600mm 이상의 호우가 예고됐는데, 어느 지역이 가장 위험할까요?

[기자]
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제주 산간에 최고 600mm 이상의 호우를 예고했습니다.

남해안에도 400mm 가량의 많은 비가 오겠고, 그 밖의 전국으로도 100에서 3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600mm 이상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고요,

특히 중요한 건 기상청이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을 예고한 건데요,

이 정도 비가 내렸다 하면 재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강풍도 비상인데요,

제주도와 남해안에 초속 60m 이상의 돌풍이 예상되고, 내륙으로도 초속 20~30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60m 정도면 철탑이 골리앗 크레인이 쓰러지거나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위력입니다.

태풍과 거리가 다소 먼 수도권에서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주변 점검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특보는 언제부터 내려질 거로 보이나요?

[기자 ]
네, 태풍 특보는 오늘 오후 제주도 먼바다부터 내려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제주도와 남해안에 강풍특보가 남해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오후부터는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특보로 바뀌겠고 월요일인 내일 새벽이나 오전부터는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면서 그 밖의 남해 상과 제주도에도 태풍특보가 발효될 거로 예상됩니다.

이후 내일 오후 남해안, 내일 밤엔 남부 내륙,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는 모레 새벽에는 충청과 영동 지방까지 태풍 특보가 확대하겠습니다.

수도권은 태풍 특보까지는 아니지만 호우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고, 태풍이 조금 더 서편해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한다면 태풍특보로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오늘 밤과 내일 사이 태풍 앞자리에 유입된 고온 다습한 공기와 북쪽 찬 공기 영향으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앵커]
제주도와 남해안의 경우는 폭풍해일과 침수 하천 범람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는 시기와 만조시각이 겹치면서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내일과 모레 제주도와 해안 지역 하루 중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아지는 시기를 살펴봤는데요.

내일 저녁 만조 시각이 겹치기 때문에 제주도와 남해안은 내일 오후 4시 이후부터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의 경우도 모레 새벽 2시쯤 만조 시각이 겹치기 때문에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가 가장 위험할 거로 예상됩니다.

[앵커]
비가 많이 내리면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의 피해도 걱정입니다.

[기자]
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를 기억하실 텐데요.

이 태풍도 매미나 지금 '힌남노'와 비슷하게 제주도를 지나 남해안 부근을 스쳐 지난 태풍이었습니다.

강도는 지금보다 약하고 소형 태풍이었지만, 제주도에 엄청난 비를 뿌렸고, 부산 쪽으로 스치는 과정에서 강한 비바람 피해를 줬습니다.

특히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면서 많은 피해가 났었죠.

이번에는 '차바'보다 더 강한 태풍이 비슷한 진로로 북상하기 때문에 하천 범람은 물론 주변 산사태 피해와 강풍 피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전 대비 철저히 해주시고, 호우나 돌풍이 시작된 상황이라면 안전을 위해 거리 등 밖으로 나오시는 걸 삼가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요령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먼저 태풍으로 인한 강풍을 대비하신다면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많이 붙이시는데 더 중요한 건 창틀 사이사이를 고정하는 겁니다.

휴지나 천으로 창틀 사이를 메워주시고 테이프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요즘 비가 단시간에 많이 내리는 경우가 많아 침수 피해에도 주의를 해주셔야 하는데요.

차량 운전 시 많은 비로 물이 차오를 경우 물이 바퀴 절반 이상 차오르면 위험하기 때문에 차를 한쪽으로 세우신 뒤 시동을 끄고, 차 키를 차 안에 둔 채 일단 대피를 하셔야 합니다.

또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면 전조 증상을 미리 알고 살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산사태의 경우 발생 직전 몇 가지 징후가 나타납니다.

새가 날고 나무가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면 곧 산사태가 일어난다는 신호입니다.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아오르거나 계곡 물이 갑자기 흙탕물로 변하는 것도 위험 신호입니다.

돌이 떨어지거나 흙냄새나 물건이 타는 냄새, 시큼한 향 등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산사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내가 있는 곳이 산사태 위험지역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산림청의 산사태 정보 시스템에 접속하면 알 수 있습니다.

위험 지역에 있다면 집 안의 가스나 전기를 차단한 뒤 신속하게 대피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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