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장마로 인한 호우 피해가 큰 가운데 3호 태풍 '개미'까지 발생해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3호 태풍은 이번 주 중후반쯤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진로가 무척 유동적입니다.
일부 모델은 태풍이 한반도를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탭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필리핀 동쪽 해상으로 강하게 발달한 소용돌이가 포착됩니다.
3호 태풍 '개미'의 모습입니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중심 부근으로 초속 20m 이상, 시속 70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은 북상하면서 더 강하게 발달할 전망인데
이번 주 중후반쯤에는 초속 45m 이상, 시속 162km의 폭풍을 동반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개미'가 26일쯤 중국 남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후 태풍의 진로와 강도는 무척 유동적입니다.
예측모델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인데
한국예측 모델인 KIM과 영국 통합예측모델인 UM은 태풍이 중국 동해안 따라 북상한 뒤 북쪽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중기예보센터의 예측모델 ECMWF는 다음 주말과 휴일, 한반도로 방향을 틀어 휴전선 부근을 향할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직 유동적이지만 마지막 예측 모델처럼 태풍이 움직인다면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비바람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중국 남부까지 북상해 다소 약화할 수 있는 데다 중국 내륙으로 더 서편할 수 있어 당분간은 진로를 단정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만 부근 중국 남부까지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사항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만에서 중국 남부까지는 충분히 발달할 수 있겠고, 그보다 북쪽에서는 수온이 낮기도 하고 내륙으로 들어가게 되면 수증기 공급이 차단돼 약화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태풍이 어떤 경로를 택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베트남 다낭 해상에서 제4호 태풍 '프라피룬'도 발생했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북상과 함께 이번 주 우리나라는 장맛비와 찜통더위가 공존할 전망입니다.
월요일 새벽과 화요일 새벽에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수도권에 또 한번 최고 80mm의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주 중반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33도 안팎의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임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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