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오늘은 추분...폭염과 폭우 끝 찾아온 가을

2024.09.22 오후 02:04
■ 진행 : 조수현 앵커
■ 전화연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으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인데요. 올여름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폭염과 열대야가 물러가니, 지난 며칠 집중호우가 내려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전화로 연결합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김승배]
안녕하십니까?

[앵커]
서울만 보면 아침부터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아직도 비가 내리는 곳은 어딘가요?

[김승배]
지금 많은 비를 뿌리게 했던 온대저기압이 일본 쪽으로 물러갔거든요. 그런데 그 저기압이 동풍을 만들어내면서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아직까지 남아있습니다. 나머지 전국은 구름이 조금 끼는 그런 맑은 날씨 속에서 햇빛에 의해서 낮기온이 오르는 그런 좋은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폭염이 물러가니 물폭탄이 쏟아져 큰 피해가 난 곳이 않은데 9월에 이렇게 찾아온 집중호우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김승배]
관측 이래 9월에 나타난 일 강수량 또는 1시간 강수량 기록을 깬 데가 많이 나타났거든요. 그만큼 늦게 나타난 그런 9월 폭우였습니다. 이 원인을 보면 그동안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한반도 상층에는 따뜻한 공기로 가득 찬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늦더위가 이어지는 원인이기도 했고 또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을 못 하게 한 그런 고기압이 버티고 있었는데 그동안 내려오지 못했던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세력 다툼이 벌어졌고, 그게 정체전선을 만들어냈는데 거기에 14호 태풍이 열대저압부를 거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된 뒤 이 전선과 만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20일과 21일 이틀 사이에 창원에서는 400mm가 넘는 그런 많은 비가 내렸는데 사실은 지난 7월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지금 9월까지 비다운 비가 내리지는 않았거든요.

곳에 따라 소나기는 내렸는데. 그래서 가을 밭작물이 물 부족을 느꼈는데 그런 가을 가뭄을 해소해 주고 더위를 물러가게 했는데 또 많은 비로 피해가 나는 곳이 발생을 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고온다습한, 그러니까 비의 원료가 되는 따뜻한 수증기들이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들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9월 22일 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추분이라고 하는데 이게 어떤 절기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김승배]
우리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따질 때 달력상으로는 3, 4, 5월 봄, 6~8 여름, 9~11 가을, 12, 1, 2월은 겨울로 달력상으로 구분하고요. 기상학적으로는 하루 평균 기온이 5도 이하인 날을 겨울, 5~20도 사이를 봄과 가을로 나누는데요. 천문학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춘분 그다음에 추분, 하지, 동지, 그러니까 춘분이 봄이 시작되는 천문학적인 하지가 여름이 시작되고 추분이 가을이 시작되고 동지가 겨울이 시작되는데요.

24절기상으로는 동지에서부터 절기는 시작을 계산하거든요. 16번째 있는 추분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다는 건데 사실은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라고 그러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서울을 볼 때 오늘 낮 길이가 9분 정도 밤보다 깁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냐 하면 9월 26일부터 낮과 길이가 같고 그다음 날부터는 밤의 길이가 1분 또는 2분씩 늘어나서 겨울로 깊어져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태양에서 오는 에너지가 점점 작아지기 때문에 공기가 서서의 식기 시작하는 것이죠.

[앵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북상하는 태풍 걱정도 큰데요. 올가을 태풍 전망은 어떻습니까?

[김승배]
지금 15호 태풍이, 14호가 이번에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됐는데 우리나라에 많이 뿌렸고 15호 태풍이 중국 남쪽으로 갓약한 태풍이 영향을 줬는데요. 아직 16호 태풍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태풍의 발생 지역인 필리핀의 동쪽 열대 해안 지역에서는 바닷물의 온도가 약 30도가량 되거든요.

그래서 태풍은 바닷물의 온도가 26도, 27도 이상이 되면 언제든지 조건만 만들어지면 발생을 할 수 있는데 이 시간 현재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고 있거나 또 발생하거나 이런 태풍은 없지만 적어도 앞으로 9월 하순, 10월 상순, 약 앞으로 남은 20일 동안에 우리나라로 1개 정도는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다.

뭐냐 하면 그동안은 태풍이 발생했어도 8월에는 일본 쪽으로, 9월에는 중국 쪽으로 태풍이 비껴가서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을 못 했는데 그 고기압이 무너졌거든요, 이번에 비가 많이 오면서. 그래서 태풍만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그런 태풍의 길이 열렸기 때문에 적어도 10월 상순까지는 하나 정도는 우리나라에 접근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앵커]
이번 여름 그리고 유난히 덥다고 느껴지기는 했는데 해마다 여름이면 앞으로 올해 못지않은 폭염이 예상된다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여름이 우리 인생에서,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매년 여름이 더워지고 있다. 그러니까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었다, 이런 말을 하는 분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매년 여름 기온은 높아질 것이다. 그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대기의 공기가 따뜻해지면서 대기와 접하고 있는 바닷물의 온도도 따뜻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바다에서 방출되는 고온다습한 수증기, 또 이게 공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올여름에도 이런 무지막지한 폭염 속에서 우리가 시달렸고 내년 여름 역시도 이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시원해지는 쪽으로 기온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도 분명히 그런 열대야, 폭염 일수는 많이 나타나는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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