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날씨] 하루 만에 급변한 날씨...이대로 겨울 시작?

2024.11.18 오후 07:59
[앵커]
따뜻했던 지난 주와 달리, 오늘은 겨울처럼 추운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추위는 길게 이어지지 않겠지만, 점차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 추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자세한 추위 상황과 전망 김수현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정말 춥더라고요? 기온이 얼마나 떨어진 건가요?

[캐스터]
오늘 출근길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많은 분들이 당황하셨을 것 같은데요.

오늘 전국에서 가장 추웠던 곳은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었습니다. 무려 -10도까지 떨어졌고요,

전북 무주 설천봉도 -9.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공식 기록으로는 대관령이 -6.1도로 가장 낮았고,

서울 -0.7도 등 영하권을 기록한 곳이 많았는데요.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추위는 이보다 더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북 무주와 장수, 진안 세 지역에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한파경보가 내려졌었고,

지난달 19일 강원 북부 산간에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강원 남부와 충청, 호남과 경남, 제주 일부 지역에도 올가을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추위의 절정이 오늘이었던 만큼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서 한파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중북부 지역의 기온이 더 낮았는데, 오히려 충청과 남부 지방에 더 많은 특보가 내려졌었네요?

[캐스터]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한파 특보의 기준 때문입니다.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아침 최저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고, 3도 이하이면서 평년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그러니까 이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됐을 때 발효되고요.

또 한가지는 주로 한겨울에 해당하는 조건인데요.

아침 최저 기온이 -12도 이하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강력한 한파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사전에 경고하기 위해 내려지는 겁니다.

그런데 한파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던 서울과 주의보가 내려졌던 부산, 그리고 경보가 내려졌던 무주를 비교해보면, 서울은 이미 그제부터 어제 사이, 그러니까 토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한 번 8도가량 낮아졌고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또 한차례 8도가량 낮아졌습니다.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기온이 낮아지면서 특보의 기준에 못 미치게 된 건데요.

반면 부산은 10도, 무주는 15도가량 떨어지면서 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게 된 겁니다.

[앵커]
이렇게 추워진 원인이 뭔가요?

[캐스터]
원인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상층 5km 부근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기온을 끌어내린 건데요.

사실 이번 추위가 무척 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이 예년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1~3도 밖에 낮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난 주말까지 날이 정말 따뜻했잖아요.

평년보다 7~10도가량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4월 하순의 봄처럼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고요.

그렇기 때문에 11월 중순인데도 한낮에는 반소매 옷차림을 한 분들도 제법 눈에 띄었거든요.

그렇게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다 보니까 체감상 무척 춥게 느껴지게 된 겁니다.

또 늦가을에 이렇게 때 이른 추위가 나타나는 것이 이례적인 현상도 아닙니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지나가면서, 비가 한번 내리고, 비 구름의 뒤를 따라 찬 공기가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되는 게 전형적인 늦가을의 날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언제까지 추위가 이어질까요?

[캐스터]
이번 추위는 길게 가지는 않겠습니다.

내일 서울 아침 기온이 0도로 내일 아침까지는 평년보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내일 낮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이제 점차 겨울로 변해가는 시기잖아요.

이번 주 서울 기준으로 아침 평년 기온이 1~2도, 그리고 낮 평년 기온이 10도 정도로 평년 수준이라고 해도 공기가 제법 차갑습니다.

목요일 아침에 7도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르지만, 대체로 예년과 비슷해 출근길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낮 기온도 10~13도 정도로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제는 한낮에도 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점차 추워진다고 하면 아무래도 건강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 더욱 주의해야할까요?

[캐스터]
날이 추워지면 가장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심혈관 질환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 중 2위가 심장 질환, 4위가 뇌혈관 질환, 8위가 고혈압성 질환이었을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날이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는 것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혈당을 낮추고,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다만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밤에는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

운동 강도도 평소보다 10~20% 낮춰서 최대 운동량의 60% 수준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외출 시 모자와 장갑을 착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틈틈히 환기를 해서 실내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담배와 술을 자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체소,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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