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정섭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 출근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지금 서해안에는 연이은 폭설로시설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상황,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파특보 상황부터 짚어보겠는데 저희가 앞서서 기상캐스터 현장에 나가 있는 내용 들어봤지만 지금 서울이 영하 9도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면 체감온도가 굉장히 클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에서 바람에 따라서 느끼는 온도거거든요. 여름철에는 같은 온도인데 습도에 따라서 느끼는 온도가 다르죠. 겨울은 바람에 따라 다른데 초속 한 1m 정도 불 때마다 약 1도 정도 우리 몸이 더 낮게 느낍니다. 그러니까 같은 영하 10도라 하더라도 바람이 초속 한 5m의 바람이 불면 대략 한 체감온도는 영하 14도, 15도 정도 되는 거죠. 그래서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는 겁니다.
[앵커]
지금 동파 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보온재를 써도 동파가 우려된다고 하더라고요. 이 같은 한파에서는 어떻게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이 정도 추위가 12월 하순경, 크리스마스 전후쯤 한 번 왔어야 되는데 지난 겨울 돌이켜 보면 굉장히 포근한 겨울을 보냈거든요. 지금까지 서울에서 가장 낮았던 기온이 영하 7.7도밖에 안 됐었거든요. 오늘보다는 내일 아침이 더 기온이 1~2도 정도 낮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때는 수도관 동파가 일어납니다. 밖에 있는 수도관과 밖에 있는 계량기가 문제인데요. 그래서 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놓는 게 좋습니다. 약하게 틀어놓으면 수도세 걱정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계량기 동파돼서 드는 수리비보다 물을 조금씩 흘리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헌옷을 계량기 보온에 넣어서 찬 공기가 들어가는 걸 막아야 합니다. 그러면 아무리 기온이 낮아도 얼지 않거든요. 그래서 보온재나 헌옷을 이용해서 수도권 동파를 예방해야 되겠고 또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보일러를 꺼놓으면 이렇게 추위가 찾아오면 보일라도 터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 안 온도에 따라서 보일러가 꺼졌다 가동이 됐다를 반복하도록 그렇게 맞춰놓는 게 좋고요. 그래서 이런 정도의 추위가 겨울을 지나면서는 한두 차례는 꼭 찾아오니까 그런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관 동파 또는 보일러 동파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앵커]
눈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서해안에 굉장히 폭설이 내리고 있는데 오늘까지도 충남 서해안 그리고 호남에 최대 30cm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거든요. 그러면 눈이 계속 쌓이니까 시설물 관리에도 유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지구 온난화 이후 겨울이 과거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거든요. 이러한 때 지금처럼 상층으로 영하 35도가량의 찬 공기가 내려오게 되면 이 바다 호수 효과라고 하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따뜻한 서해바다를 지나면서 바다에서 증발된 수증기들이 찬 공기를 만나서 구름이 발달하거든요. 이 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위 말해서 추운 상태에서 오지 않는 습설이 내리는데 습설은 건설보다 무게가 2~3배 정도 무겁죠. 그러니까 눈이 20~30cm 정도가 내리면 비닐하우스는 일종의 임시 시설물이거든요. 비닐을 쳐놨으니까. 그래서 이 정도 눈이 내리면 무너질 겁니다. 그래서 밤이라 할지라도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는 비닐하우스 단지에서는 눈이 많이 쌓이지 않도록 쓸어내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저 구조도 둥그런 형태보다 뾰족한 형태로 형태마저도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눈이 많이 내릴 때는 약한 시설물은 무너지게 되고, 생각해 보면 2월에 많은 폭설로 인해서 부산외대인가요? 2월에 MT 갔다가 지붕이 무너져서 큰 피해가 난 그런 사건이 있는데 그래서 눈의 무게는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릴 때는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유의를 해야 합니다.
[앵커]
본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비닐하우스나 집 앞에 제설작업을 좀 하다 보면 사고가 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제설작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어떤 게 있을까요?
[김승배]
겨울에 눈이 가져다주는 피해가 교통 문제 그다음에 집 앞 이런 데 눈 쌓이는 문제인데요. 각별히 조심을 해야죠. 밤에 보이지 않을 때 내리면 지나가는 차에 의해서 위험하고 그러기 때문에 순간에, 그러니까 항상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설작업을 할 때나 또는 이렇게 눈이 쌓여있을 때 걸어다닐 때 보행에도 넘어지지 않도록 장갑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걷는다거나 이러한 안전대책이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서울 수도권에는 한파, 그리고 서해안에는 폭설. 그런데 방금 언급하신 것처럼 습설이라고 하셨잖아요. 결국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이 정체가 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러면 이게 이동을 안 하고 이곳에 정체되어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김승배]
지금 찬공기가, 그러니까 상층 5.5km 상층으로 올라가 보면 영하 35도가량의 북쪽에서 떨어져 나온 절리저기압이라고 하는 게 우리나라 상층에 머무르고 있는데. 지금 지도에 나와 있는데 저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북서쪽에서 찬공기를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내려보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난 한 6일경부터 저런 기압 배치가 형성이 됐는데 그래서 이번에 강한 한파가 찾아오기도 했고 또 서해상에서 강한 눈구름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저 상층 절리저기압이 토요일 쯤이면 동쪽으로 빠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계속해서 저렇게 찬바람이 한번 강하게 내려오면 바다와 대기의 온도 차가, 해기 차가 커지기 때문에 다시 또 눈구름이 발달하고. 그래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주로 서해안 지역에 많이 눈이 내리는 그런 형태의 기압 배치를 보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서해안이 그래서 저런 구조 때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고, 반대로 저 위에 저기압이 아닌 고기압이 만약 있게 되면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해바다에서 발달한 눈구름이 강원도 영동 지방에 그러면 1m가량 이런 눈이 내리는 그런 원인이 되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어찌 됐건 오늘 또는 내일 새벽까지 이러한 형태, 그러니까 눈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내린 데다가 서해안 지방은 더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늘 오후가 눈에 관해서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주 토요일까지는 한파와 폭설 대비 잘해야겠습니다. 강추위에 지금 눈이 내리고 또 얼어붙고를 반복하면서 지금 도로 상황도 많이 안 좋을 것 같아요. 도로 운행할 때 어떤 점 조심해야 할까요?
[김승배]
도로 결빙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은 눈이 계속 내리는 상황인데 눈이 그치고 낮에는 녹았다가 밤이 되면 당연히 금방 추위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얼게 되거든요. 커브길이나 그늘진 곳들은 도로 결빙, 우리가 블랙아이스라고 하는 그런 커브 도는 데서 굉장히 차가 위험하고. 어제와 오늘 사이에 아마 호남 지방에서는 도로에서 저런 눈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을 했다고 하죠. 그래서 차량은 도로 결빙 조심해야 되겠고 보행자는 얼어붙은 빙판길, 특히 고령층은 각별히 보행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게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는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충남 서해안, 전북 지역에는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있는 것 같아요. 이와 같은 사고에는 어떻게 대비를 하면 좋을까요?
[김승배]
지금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5가지 종류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강풍주의보, 눈이 많이 오니까 대설주의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니까 한파주의보, 바다에는 파도가 높아서 풍랑주의보, 이 와중에 또 동해안은 건조해서 건조주의보, 이렇게 여러 가지 복합적인 자연재난과 관련되는 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이런 때는 어찌 됐건 한파에 관해서는 보온에 신경 써야 되겠고 수도관 동파는 얘기를 했었는데 개인적인 한랭질환들, 그러니까 저체온증 조심을 해야 되고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겨울철 막바지, 이번 겨울에 가장 기온이 낮은, 그러니까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을 때가 있고, 여름에. 1년 중 가장 기온이 낮은 때가 있는데 오늘과 내일, 이번 추위가 올겨울의 가장 추위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앵커]
지금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에 혹시나 본인 영업장 간판들이 조금 위험한 상황이라면 한번 점검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파가 오늘과 내일 절정이라고 합니다. 올겨울 이 같은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승배]
지구 온난화의 영향 속에서 12월, 1월, 2월을 겨울철이라고 하는데 지금 12월을 보냈거든요. 1월 상순을 지나고 있는데 지난겨울 되돌아보면 그다지 강한 추위가 없었거든요. 한 2~3일 정도 기온이 낮다가 2~3일 다시 또 누그러지는 그런 삼한사온 현상이 뚜렷하게 반복이 됐는데 올겨울 전체가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겁니다, 12월, 1월, 2월 다 지나고 나보면. 앞으로 남은 1월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도, 영하 10도, 12도 정도가 올겨울 서울의 가장 낮은 기온으로 겨울을 넘기는 것인데 그런데 서울에서 가장 낮았던 기온은 영하 23도를 보인 때가 있었거든요, 옛날 1927년에. 요즘은 그 정도의 강한 추위는 나타나지 않지만 겨울에 늘 나타나는 이 정도의 추위는 우리가 늘 겪고 있는 거니까 이번 피해 없도록 잘 넘기면 또 2월이 되고 3월이 되고 곧 봄이 올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이번 추위가 고비라는 점 지적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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