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뉴스UP] 이름값 톡톡히 하는 '대한'...매서운 강추위 원인은?

2026.01.20 오전 08:16
중부지방 기온 -10℃ 이하로…전국 대부분 한파특보
어제 오전과 비교하면 기온 10℃ 이상 떨어져
남부지방도 대부분 영하권…낮 동안에도 강추위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원인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오늘은 1년 중 가장 춥다는 대한인데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는데 지금 기온이 얼마나 떨어진 겁니까?

[이현호]
현재 앞에서 말씀해 주신 대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영하 10도에서 영하 15도, 가장 추운 곳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곳이 있고 충청도, 전라북도, 경상북도는 영하 10도에서 영하 5도 정도, 그다음에 좀 더 남쪽으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도 영하 5도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전국 대부분이 어제 같은 시간보다 한 10도 정도 낮아진 기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내 한파가 이어질 거라고 하는데 기존에 '삼한사온' 현상과는 다르게추위가 길게 이어지는 원인이 있을까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하게 계속 유지가 되다가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주기를 두고 한 번씩 길지 않은 한파가 찾아오는, 겨울철에 저희가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삼한사온의 패턴이 유지됐었습니다. 사실 이번 추위도 기압계 자체로만 보면 한 3~4일 정도 한반도에 영향을 주겠으나 이후에 저희가 블로킹으로 부르는 대기의 동서 방향 흐름은 원활해지지 않고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 날씨의 이동이 빠르지 않아서 추위 또는 더위의 폭이 커지고, 즉 극단적인 형태의 날씨가 나타날 수 있고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면 이게 언제 해소될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예보 정확도가 다소 낮아지게 됩니다.

[앵커]
북측 한파의 영향으로 이렇게 강추위가 찾아온 건데 바람이 강하게 불더라고요. 이 강한 바람이 부는 것도 북극한파의 영향인가요?

[이현호]
말씀해 주신 것처럼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면 대륙과 해양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 지역의 특성상 우리나라 부근에서 기압의 변화가 가장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기압의 변화, 즉 기압 경도력이 커지면 바람이 강해지게 되고 그래서 많은 분들이 느끼시겠지만 바람이 강해지면 체감온도 역시 크게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바다에는 풍랑이라든지 파도 같은 것들이 거세지게 됩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오늘부터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날씨의 원인은 따로 있을까요?

[이현호]
이번에 다가오는 한파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블로킹 현상을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는데요. 겨울철 상층 10km 정도쯤 내외되는 고도에는 원래 극지역과 그 밑의 중위도 지역 사이를 느리게는 초속 2m, 빠르게는 초속 50m 이상의 속도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는 강한 제트류가 존재합니다. 이 제트류의 강도는 원래 제트류 북쪽과 남쪽의 온도 차이에 따라서 달라지게 되는데 온도 차이가 커지면 제트류의 강도도 커지고 온도 차이가 약해지면 제트류의 강도도 약해지는데요. 현재 지금 이번 한파의 특징을 보면 남쪽과 북쪽의 온도 차이가 비교적 약해지면서 동서 방향의 흐름 대신 남북 방향의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북쪽의 찬공기가 남쪽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좀 더 강해지게 되고, 그리고 이게 극단적이 되면 동서 방향으로 이동조차 잘 못 하는. 그래서 기상 현상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멈춰보이는 그런 블로킹 현상이 나타날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런 현상도 마찬가지로 지금과 같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강한 추위가 닥쳐오기 전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공기의 흐름이, 그러니까 반대 방향의 흐름이 강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한파,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시고 또 이번 한파가 물러간 뒤의 날씨는 어떨까요?

[이현호]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렇게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 좀 예측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게 되는데요. 현재까지 자료를 종합해 보면 한 일주일 정도까지는 일단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기관에 따라 좀 다르지만 한 열흘 정도까지도 이런 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보이는 것으로 예측되는 자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이번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이후에는 지금 말씀드린 이 현상이 언제 물러나는지 추이를 보면서 예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강한 한파가 이렇게 길게 이어지면 주의해야 할 것들도 많을 것 같은데 특히 어떤 것들을 신경 써야 할까요?

[이현호]
특히 지금처럼 하루에 영하 10도 정도 강하게 추워지게 되면 우선 동파 같은 것에 신경을 써야 하고요. 그리고 추위가 하루이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일씩 지속, 오래될 때는 건강 관리에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랭질환 같은 것들도 있고 몸을 움츠리는 날들이 지속되면 근골격계 질환에 유의해야 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해안가라든지 도서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풍랑과 폭설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현호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