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화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기가 점차 메마르며 건조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강풍까지 예보되면서 이번 주말, 대형 산불로 번지기 쉬운 조건이 갖춰진 겁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둠이 내려앉은 산 능선을 따라 붉은 불길이 길게 번집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불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고, 헬기들이 연신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7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산불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스무 시간 넘는 사투 끝에 겨우 불길을 잡았습니다.
이번 주말, 또다시 산불 위험을 키우는 기상 조건이 만들어졌습니다.
영남을 넘어 강원 동해안과 충청, 호남에도 건조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순간풍속이 초속 15∼20m에 달하는 강풍이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박사 : 현재 영남 일부 지역은 산불 위험 지수 '높음' 단계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고, 위험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산불 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영남 지역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0.9mm로, 평년의 1.7%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건조특보가 내려진 날도 56일로, 두 달에 육박해 산불에 특히 취약한 상황입니다.
땅이 바짝 말라 있는 상황에서 강풍이 더해지면 산불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주말,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디자인 : 정은옥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