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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어10] '물 폭탄'에 폭염·열대야까지...독해진 장마?

2026.07.08 오전 10:25
■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200mm 가량의 물폭탄이 예고됐지만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 폭염과 열대야도 비상입니다. 앞으로 비가 얼마나 올지. 호우와 더위를 동반할 장마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살펴보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오늘 출근길에 비가 굉장히 많이 오니까 늦으신 분 많으실 것 같은데.

[공항진]
오다 보니까 잔뜩 흐려져서 조금 빗줄기는 가늘어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수도권, 강원 최대 150m m, 많은 곳은 200mm가 예보된 상황인데 꽤 많은 양이죠?

[공항진]
200mm 양이면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죠. 보통 통계적으로 보면 하루에 200mm면 피해가 나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물을 뽑아내야 하잖아요. 물이 흘러갈 수 있는 한계치를 넘어서는 거죠. 물을 잘 뽑는 시설들을 많이 만들어놔도 비가 하루에 200mm가 넘으면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 현재는 비구름이 소강상태에 들었지만 밤에는 비구름이 압축되면서 다시 발달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내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데. 특히 가장 중심적으로 위험하다 하는 곳은 충청과 전라북도 이쪽입니다. 그래서 이들 지방은 50~150mm의 비가 오고 많은 곳은 200mm의 비가 오는데 특히 위험한 것은 시간당 50mm 이상의 아주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시간당 50mm 비면 운전하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하실 수아시겠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거죠. 아무리 와이퍼를 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고. 이렇게 비가 50까지도 그런데 요즘에 극한호우라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시간당 72mm의 비가 더 오게 되면 그때는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침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런 예보가 오늘 밤에서 내일 아침까지 나와 있습니다. 조심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밤 시간대, 특히 새벽 시간대 비가 집중되는 게 굉장히 위험하다면서요?

[공항진]
그렇죠, 상식적으로 보시면 밤이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대피를 하기도 어렵고 비가 어느 정도 오는지 보기도 쉽지 않고. 물론 요즘에는 레이더나 위성 이런 원격 탐사 기기들이 있어서 깜깜해도 어느 정도 비가 올지 미리 짐작을 할 수 있지만 그건 지자체나 장비를 갖춘 분들 얘기고 집에서 있는 분들은 TV나 라디오, 이런 쪽에 의존을 해야 하는데 그래서 밤이 위험한데. 비가 내리는 메커니즘으로 보면 밤에 쏟아지면 조금 더 강하게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낮에는 방해하는 것들이 생기는데 이것이 밤이 되면 공기가 가라앉거든요. 그리고 특히 이번 비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하층제트라는 게 있어요. 보통 제트라고 하면 상층에서만 왔다 갔다 하는 큰 바람으로 보지만 하층에도 아주 강한 기류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호우의 90%가량이 하층제트 때문에 발생을 하는데 한마디로 얘기하면 아주 강한 공기의 흐름이 우리나라로 이어진다. 거기에 수증기까지 합쳐지면 많은 수증기가 들어오는 거죠. 예상되어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수증기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고. 조금 전에도 말씀으렸듯이 밤에 이런 것들이 더 활성화가 되면 조금 전에 얘기했던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그러면 대피하거나 대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장마전선이 걸쳐져 있는 부분이 있고 내일까지는 중부지역이랑 남부까지 왔다 갔다 하는 거죠?

[공항진]
현재는 소강상태에 든 이유는 약간 영향을 주는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졌어요. 그런데 밤이 되면 다시 북서쪽으로부터 찬공기가 내려옵니다. 그러면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리는 이유는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강한 대륙, 상하층에 흐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상층으로 빠른 흐름이 생기면 구름이 확 발달할 수 있는 거죠. 구름이 발달하면 그만큼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고 구름이 커지고. 그러면 많은 비가 쏟아질 수밖에 없는데 밤에 이런 강한 찬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는 버티고 있고. 비구름의 폭이 좁아지죠. 압축되면 압축되는 만큼 더 강도가 강해지는 거죠. 그러면 밤에 강한 수증기가 들어오죠. 대피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적어지죠. 그런 데다가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기 때문에 특히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까지는 그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호우가 더 걱정이 되는 게 양도 양인데 강도도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형태라고요?

[공항진]
최근 6년 정도 장마 패턴이나 여름 패턴을 보면 일정치가 않아요. 매해 바뀌기 때문에. 예보하기가 어려운데. 다만 분명한 것은 수증기가 많이 공급되고 기온도 높고 폭우도 쏟아지기 때문에 사이사이에 폭염도 이어지고 폭염과 폭우가 같이 이어지는 형태가 최근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아침도 굉장히 더웠죠. 비가 온 지역이 아닌 지역은 충북이나 남부지방은 열대야도 나타났는데 이렇게 국지적으로 날씨들이 많이 변하니까 비가 쏟아질 때도 한쪽에 몰아서 쏟아지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특히 비가 쏟아지는 경우에도 국지적으로 불안정이 심해지는 지역들이 따로 있어요. 건물도 있고 산도 있고 지형적인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 지형에 따라서 비가 집중되는 지역이 있거든요. 바로 옆에는 10~20mm 정도 비가 안 왔는데 산 밑이나 이런 데는 시간당 50mm의 비가 온다든지. 그래서 이제는 지자체가 방재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기 때문에 정보를 많이 줄 겁니다. 그 정보에 따라서 움직여주시는 것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나 이 비로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이 지난번에 산불 났던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위기도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이런 지역들 중심으로 산사태 대비해야 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공항진]
산사태가 나려면 그동안 보기 힘든 장면이 나타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뿌리가 흔들려서 돌출된다든지 이런 것은 그 지역에 물길이 안 좋다는 얘기거든요. 그런 것들이 있고. 소리가 들릴 수도 있어요. 이런 것들이 산사태 전조증상인데. 어찌 됐든 산사태가 난다는 얘기는 비가 흘러갈 수 없을 만큼 내려서 그 물 때문에 사태가 일어난다는 거죠. 휩쓸려 내려간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런데 정부에서 이렇게 산사태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니까 그런 정보를 잘 들으시고 움직여야 된다고 하면 미리미리 어느 것들을 준비해서 움직여야 하는지 이런 것들도 확인하시는 게 좋겠고요. 그 지역이 산사태가 자주 나는 지역이라고 생각하시면 미리 나가서 확인을 해 보시고요. 어디로 움직여야 되는지 동선도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산간에 계시는 분들은 특히나 더 조심하셔야겠고요. 피해는 도심에서도 많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공항진]
산사태가 산에서 나는 사태가 산사태인데 최근 들어서는 개발이 무분별하게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가다 보면 산이 꽤 높은데 산 중턱에도 집들이 일어나는 곳들이 많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거기가 위험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지역도 괜찮다 그러면서 단단하게 시설을 견고하게 했으니까 걱정할 것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사실은 산사태가 가장 날 수 있는 곳은 계곡, 물이 모이는 곳에 집을 짓는 경우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 바로 밑에는 산이 무너지면 바로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이 어느 정도 위험한지는 미리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도심에 계시는 분들은 어떤 것 주의하셔야겠습니까?

[공항진]
집중호우 형태 중에서 극한호우가 쏟아지게 되면, 그러니까 시간당 70mm 정도의 비가 쏟아지면 아무리 도시에서 물을 빼는 시설이 있다 해도 역류가 생길 수 있죠. 그러면 맨홀이 열린다든지 이런 경우는 가다가 맨홀에 빠질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갑자기 비가 들이차면 차를 움직이는 분들은 움직일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바퀴가 찰 정도면 빨리 대피하시는 게 좋고요. 그래서 도심에서는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서 생기는 침수현상이 있기 때문에 역류현상도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조심을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통상 비가 많이 오면 더위를 식혀줘야 하는데 비 그치고 나면 바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공항진]
비가 오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수증기가 오면 더워요. 우리가 후텁지근하다는 표현을 쓰잖아요. 무더위라는 표현이 습기가 많은 더위를 얘기하거든요. 습기가 많으면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죠. 그러니까 더운데 최근 들어서 지구가 더워지고 바다가 더워지잖아요. 바다가 더워지면 수증기가 늘어납니다. 수증기가 공기중에 늘어나니까 습한 것이 유지가 되는 거죠. 비가 내리게 되면 시원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럴 경우에 공기를 비가 식혀주기 때문인데 그런데도 완벽하게 식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비가 전체적으로 오는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국지적으로 쏟아지면 비가 오는 곳, 안 오는 곳이 따로 있고. 그래서 수증기는 잔뜩 머물러 있는 데다가 기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그러니까 폭염과 폭우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계속해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잘 때 너무 더워서 열대야가 계속 있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서울은 올여름 첫 열대야 가능성이 있더라고요. 열대야 기준이 따로 있나 봐요.

[공항진]
열대야는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을 경우,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 충북 청주하고 대구, 광주 이런 남부지방이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비구름이 올라오면서 남부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더웠는데 지금 이 비가 일단 내일과 모레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 오후에는 비구름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요. 그 이유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이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이렇게 올라가게 되면 비는 북한 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올라가면 중부지방에도 더위가 시작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동안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중부지방에 올여름 그렇게 덥지는 않다, 후텁지근만 하다. 이런 표현들을 쓰셨는데. 이번 주말부터는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이루는 열대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 중반까지는 이런 무더위에 대비를 하시고. 폭염주의보도 아마 전국적으로 확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폭염 소식을 구체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당장 폭우가 쏟아지고 나서 폭염 또 어떻게 버티나 이런 걱정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주말 지나고 나서 폭염이 계속 이어지는 겁니까?

[공항진]
한 사흘 정도 예보가 나와 있고요. 그다음에 다음 주 중반에는 올라갔던 비구름이 잠시 내려와요. 그래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리고 나서 변수가 많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태풍 하나가 중국으로 가고 있잖아요. 태풍이 중국으로 가는 이유가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커다란 공기덩어리가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을 해 있기 때문에. 가장자리를 타고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국에 상륙해서 남긴 비구름이 북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중국으로 밀어낸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에서 버틸 경우 결국 더운 공기가 계속 영향을 준다는 거잖아요. 다음 주 중반에 비가 좀 오고 난 뒤에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더운 공기들이 아주 빠져나가면 또다시 장맛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조금 늦어지면 다음 주 중반에 비가 오고 그다음에 다시 또 무더위가 오고 이런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전반하고 후반은 달라질 것 같아요. 그러니까 7월 후반은 폭염 속의 폭우,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도 해볼까요. 지금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는 게 태풍 바비인데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거나 관통할 가능성은 낮은 거죠?

[공항진]
어제까지만 해도 강도 5, 강도가 예전에는 매우 강한 태풍, 슈퍼 태풍 이런 식으로 불렀는데 작년부터 1, 2, 3, 4, 5의 강도로 나눴어요. 그런데 강도 5면 가장 강한 태풍인데 현재는 강도 4로 조금은 약해졌습니다. 그런데 강도 4라고 해도 초속 5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거거든요. 그 정도면 건물이 무너질 수도 있어요. 태풍이라는 것이 에너지의 양이 엄청납니다. 태풍 하나의 에너지가 핵폭탄 있죠,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의 만 배 정도의 에너지가 있으니까 태풍의 에너지는 정말 엄청난 거거든요. 그런데 현재로는 4 정도의 강도를 갖고 있는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진로는 대만 북쪽을 향할 것으로 보여요. 대만 북쪽을 주말쯤 지나서 일요일에는 중국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에 상륙하면 태풍은 에너지를 많이 잃죠.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게 바다인데 바다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에너지를 잃고 마찰이 있기 때문에 태풍 유지하기가 어려워져요. 그래서 태풍이 들어가면서 약해질 가능성은 있는데. 변수는 이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남긴 비구름 또는 수증기가 어느 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지가 관건인데.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은 없지만 다음 주 중반쯤에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비가 어느 정도 올지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위원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이 지나가면서 더운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돼 있지 않습니까, 나가지 않고. 더운 공기가 수증기를 가득 머금어서 비올 때 한꺼번에 쏟아내는 복합재해에 대한 우려도 많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공항진]
수증기가 늘어나는 현상은 굉장히 위험한 현상 중의 하나죠. 그리고 최근 들어서 엘니뇨라고 해서 태평양 중간 정도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게 해수면 온도를 높이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동해의 해수면이 최근 들어서 많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간다는 얘기는 그만큼 우리나라에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얘기거든요. 특히 바다가 올라가면 바다 안에 있는 더운 열폭탄 같은 것들이 있어요. 이런 것들이 최근 들어서는 2~3배 정도 늘어난 것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거든요. 엘니뇨 해가 오면서 바다가 조금 더 더워지고 더워지는 곳에서 많은 수증기들이 공기 속으로 스며들고 이 수증기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 결국은 습한 날씨 그다음에 집중호우 이런 것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러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 갯수, 어느 정도로 예상을 하십니까?

[공항진]
평균적으로 2~3개 정도가 영향을 줘요. 그런데 지난해에는 태풍이 없었어요. 태풍이 오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을 피해 가거든요. 작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주면서 더웠잖아요. 폭염이 이어지면서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을 줄였는데 올해는 엘니뇨가 생기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쪽으로 가게 되면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태풍의 길이 한번 열리면 태풍이 연속해서 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올해 일본에 7호, 8호 태풍이 연속해서 갔잖아요. 거의 비슷한 경로로 갔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거기서 멈췄기 때문에 가장자리를 타고 간 거거든요. 9월이 되면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놓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리나라 태풍이 주는 달을 보면 7월이 하나 정도, 8월 하나, 9월 하나 이렇게 영향을 주는데 그중에서 가장 태풍이 주는 확률적으로 높은 달은 8월 말에서 9월까지로 볼 수 있고요. 태풍이 최근에는 늦게까지 강하게 발달하면서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10월 초까지도 태풍 계절이라 생각하시고 8, 9, 10월 초까지는 태풍에 대한 대비를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시작됐습니다마는 역대 세 번째로 늦은 지각 장마라고 하더라고요. 이유가 뭡니까?

[공항진]
장마가 시작되려면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와야 돼요. 아까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여름철에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공기 덩어리입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데. 이 공기 덩어리가 워낙 요즘에 변수가 많아서 실제로 기상학자들이 최근 북태평양고기압만 연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북태평양고기압이 평소보다 힘을 못 쓰고 대신 북쪽에서 찬공기가 밀려내려온 거죠. 찬공기가 밀려내려온 원인을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에 커다란 고기압이 가로막고 있어서 공기가 제대로 가지를 못하는 블로킹 현상이 생겼어요. 유럽에도 폭염이 블로킹 때문에 생겼다고 하는데. 블로킹이라는 얘기는 한마디로 누가 막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공기가 제대로 막혀서 순환이 잘 이루어지면 좋은데 딱 막고 있으니까 돌아서 내려오는 찬공기 흐름이 계속 있었던 거거든요. 찬공기의 흐름 때문에 실제로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못했죠. 작년에는 6월 중순에 장마가 시작돼서 가장 이른 장마가 됐는데 1년 만에 뒤로 늦춰지면서 세 번째 늦은 장마, 이렇게 분석되고 있는데 장마철의 시작은 조금 지나서 기후학적으로 분석을 해야 언제가 된다 정확히 나올 수가 있지만 늦어진 것만은 분명한 거죠.

[앵커]
강수 패턴도 과거와 비교하면 달라진 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공항진]
강수 패턴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국지적으로 쏟아지는 비의 형태가 조금 더 심해졌다. 예전에는 국지성 호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극한호우라는 개념이 등장했잖아요. 극한호우라는 게 시간당 72mm의 비. 극한호우라고 하면 잘 생각이 안 난다 하시는 분들 2023년에 서울이 물에 잠긴 거 있죠. 그때 강남에 1시간에 140mm 가까운 비가 왔거든요. 그때를 생각하시면 되는데. 비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면서 최근의 장마는 언제부터 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쏟아질 때 얼마큼 쏟아지느냐가 중요해진 거죠.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까지는 강한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으니까 조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더 걱정인 게 더위가 장마 끝나면 어떻게 되는 게 걱정인데 이중 열돔 가능성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입니까?

[공항진]
우리나라의 가장 더운 해를 따지자면 2024년도 될 수 있고. 물론 평균기온으로 따진다면 작년이 제일 더웠어요. 2024, 2025, 2018, 1994년, 대표적인 더위를 몰고 온 해가 있었는데 그해 특징을 들자면 조금 전에 말씀하신 이중, 이불을 두 채를 덮는 거예요.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거는 주로 하층에서 영향을 주는데 덥고 습하거든요. 덥고 습한 이불을 덮고 있는데 티베트고기압이라고 서쪽에서 커다란 고기압이 높은 지역에서 고기압이 밀려오면 위에도 또 하나의 더운 게 덮고 있는 건데. 그러니까 아래도 덥고 위도 더우니까 실제로 열이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폭염이 열돔이라고 표현하는데. 우리나라를 감싸게 되면 이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30~40일 이어지면 폭염이 이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한두 번 폭염을 겪고 그다음 조금 시원해지면 살 만한데 계속 더워지면 굉장히 힘들어지는 거죠. 올해는 장마의 시작도 조금 달라졌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도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작년하고는 다릅니다.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올해가 지난해처럼 극단적으로 더울 거라고 예보하기는 어렵지만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주는 7월 말에서 8월 정도 되면 실질적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올해 이어지는 폭염이 우리나라에도 없다고 장담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럴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보면 40도 정도의 더위가 하루 이틀 정도 있을 수 있고요.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해요. 서울이 꼭 40도라는 얘기는 아니고. 35도 이상의 더위가 일주일 정도는 있지 않을까, 그런 전망들은 여러분께서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곳곳도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폭염과 유럽의 폭염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공항진]
아까 얘기한 열돔, 열이 갇힌 현상은 똑같은 건데 우리는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남동쪽에서 온 더운 공기가 영향을 줬다면 유럽은 우리가 사하라 사막이라고 하면 굉장히 더운 곳 아니에요. 더운 곳에서 생긴 더운 공기가 지나치게 북쪽까지 올라온 거죠. 북쪽으로 올라온 다음에 오메가 형태의 블로킹으로 막고 있으니까 열돔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평소에는 25도 정도인 곳이 40도까지 기온이 치솟고 독일 같은 경우에는 45도를 넘은 곳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 최고기온이 40도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독일에 45도 기온이 왔다는 얘기는 그만큼 무시무시한 더위가 있었다는 것인데. 다행히 열돔은 조금씩 움직여서 동유럽을 지나서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여름에 한 번 정도의 열돔현상이 유럽에 또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 유럽에서는 비상이 걸린 상태고요. 특히 유럽은 에어컨을 마음놓고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가 많잖아요. 그래서 에어컨 때문에 상당히 정치적으로도 충돌이 있고 복잡한 상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금 말씀하신 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에어컨 보급률이 비교적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데 유럽 같은 경우는 에어컨 보급률이 현저히 낮지 않습니까? 온열질환자에 대한 걱정도 더 클 것 같은데요.

[공항진]
지난번 폭염 때 초과 사망자라는 게 평소에 사망했던 분들보다 조금의 원인이 더해져서 추가로 사망한 분들을 평가하는 거거든요. 초과 사망자가 1000명 이상 늘었다는 보도가 있잖아요. 사실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위험한 현상입니다. 폭염이라는 것이 40도가 넘으면 체온 유지가 안 되잖아요. 열적으로 우리 몸이 견디기 힘든 상태가 되는 거죠. 그런데 동남아나 항상 더위에 시달리는 곳은 도시가 늦게 개발된 도시. 그러니까 최근에 생긴 도시들은 에어컨을 많이 설치를 해서 그런 것들을 제어해 나가는데. 유럽은 오래된 도시가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기준이 까다롭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에어컨을 잘 사용하지 않는 지역이 있고. 또 유럽은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강력한 정책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어컨을 많이 쓰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이 돼서 결국 우리 지구의 미래에 영향을 주니까 막아야 한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이 되어 있었던 것이거든요. 최근에는 이런 공감대마저도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하는 거죠. 당장 옆에서,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더 취약하잖아요. 그러니까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폭염이라면 대책이 필요한데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그게 에어컨도 하나의 대책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고 기존에 있는 사람들하고 충돌도 빚게 되고 사회적 혼란도 있고 이렇게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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