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산지역 3개 폭력조직이 각각 성매매업소를 운영해오다 적발됐는데 2년 사이 챙긴 돈이 무려 17억 원이라고 합니다.
성매매가 여전히 조폭의 자금줄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에 쇼윈도가 있는 건물이 이어집니다.
낮에는 커튼이 드리워 있지만 밤이 되면 붉은 등을 밝히는 성매매업소.
속칭 '300번지'로 불리는 부산 범전동 '집창촌'의 모습입니다.
범전동 300번지를 포함해 부산지역에는 모두 3곳에 '집창촌'이 있습니다.
성매매특별법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공공연하게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곳이 여전히 폭력조직의 자금줄 노릇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부산지역 3개 폭력조직이 각각 성매매업소를 하나씩 운영해 오다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3개 조직이 성매매여성에게 수익의 절반을 주고도 챙긴 돈이 17억 원이 넘을 정도로 많은 남성이 여전히 성매매업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인터뷰:변우철, 부산지방경찰청 형사과]
"윤락 여성이 79만 원을 벌면 반반 나눕니다. 그래서 한 달을 계산해 보니까 한 달에 천7백만 원 정도 벌더라고요."
폭력배들은 주변 업소에 보호비를 요구하며 대형유리창을 파손하는 등의 방법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했는데 계속되는 단속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업소에 기생하는 폭력조직의 모습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39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다른 조직폭력배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2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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