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산지의 한우 가격은 폭락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키우고 있는 한우 수는 계속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우값 하락을 막고 수급 안정을 위해 적정 규모로 한우 수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한우는 305만여 마리,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76년 이후 사상 최대입니다.
수요 대비 적정 사육 규모보다 무려 50만 마리 이상 많은 것입니다.
3년 전 한우 가격이 올랐을 때 송아지 사육이 급증한 반면 구제역 등으로 출하는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입 소고기 증가와 소비 부진까지 겹쳐 도매시장에서 한우값은 1년 전보다 25%나 하락했습니다.
[인터뷰:변경현,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
"우리 생산자는 어디로 갑니까? 땅 꺼지는 줄 모르고 솟값은 하락하고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사룟값은 올라가는데..."
가격 하락 때문에 출하를 미루는 농가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이가 많거나 번식 능력이 떨어지는 한우는 빨리 출하하는 것이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한우의 43%를 차지하는 암소는 1등급 이상이 나올 확률이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등급이 낮은 암소는 사육 비용 등을 감안하면 오래 길러봐야 손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김형철,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박사]
"육질 3등급의 소를 6개월 정도 비육 기간을 연장하면 사료와 도축 비용을 고려했을 때 40만 원 정도 손해를 보고 키우게 되거든요."
그러나 한우농가는 과잉 출하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정부의 비축 수매 등 보완 대책을 요구하고 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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