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성매매 업소에서 일한 한국 여성들이 몰래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다카하시라는 가명을 쓰는 일본인이 의도적으로 한국인 여성만 골라 동영상을 제작한 뒤 유포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도쿄에 있는 속칭 '러브호텔'.
남녀가 객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성이 미리 숨겨 둔 카메라로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이 동영상에는 한국 여성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노골적인 제목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일본 내에서 운영되는 유료 사이트에 게재됐는데 이 남성이 올린 동영상은 무려 20편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8월 14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유포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일본 성매매업소에서 일한 우리나라 여성입니다.
[인터뷰:이병진,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일명 '데리바리'라고 해서 출장 성매매 형태로 이뤄졌고 전화를 받는다던지 업소에 연락이 오면 일정한 장소로 가서..."
제목에서부터 우리나라를 노출하고 남성의 얼굴은 철저하게 가렸지만 여성들의 얼굴은 숨김없이 드러내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이는 동영상.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촬영된 동영상으로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성매매 여성과 현지 업소 관계자의 진술에 따르면 '다카하시'라는 가명을 쓰는 일본 남성이 한국인 여성들만 골라 몰래 카메라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40세 전후로 추정되는 이 남성의 주소지를 확인해 일본 경찰에 공조수사를 의뢰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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