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이동통신 기술로 쓰레기 무단 투기 감시

2012.06.21 오전 12:14
[앵커멘트]

쓰레기 무단 투기로 인근 주민과 관할 지자체의 골칫거리인 곳이 많은데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있는지를 감시하면서 단속과 계도를 동시에 하는 장비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 있는 수영사적공원 남쪽 입구.

조선시대 경상좌수영이 있던 유적지 바로 앞인데도 평소 쓰레기 무단 투기가 잦아 인근 주민과 관할 수영구청의 고민이 깊은 곳입니다.

[인터뷰:김금순, 인근 주민]
"이불이고 옷이고 그냥 막 가져다가 쌓아놔요. 그것을 우리가 귀찮아서 안 담아놓으면 청소부가 안 가져갑니다."

그런 곳에 또다시 누군가 어두운 밤을 이용해 쓰레기를 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명이 커지면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방송이 들립니다.

곧이어 현장을 다 지켜보고 있는 듯한 단속 반원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장 상황이 영상통화 기능으로 단속 반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상황을 파악한 단속 반원이 직접 이 남성에게 말을 해 무단 투기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한 대학교 창업동아리가 이동통신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클린 지킴이'라는 장비입니다.

[인터뷰:우현우, 부산 수영구청]
"유지비용도 저렴하게 소요되고 수영 사적공원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람들 왕래가 비교적 잦은 낮에는 근처에 사람이 접근할 때마다 안내 방송을 하며 단속뿐만 아니라 계도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영구청은 관내 상습 쓰레기 무단 투기 장소 3곳에 감시 장비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클린 지킴이는 태양전지를 전원으로 이용하고 내장된 휴대전화를 통신장비로 사용합니다.

전선이나 통신선이 따로 필요 없기 때문에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간오지에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어 산불 감시와 문화재 보호 등 다양한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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