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울] 스마트폰 무료 쿠폰 미끼로 수십만 원 결제

2013.01.21 오후 05:30
[앵커멘트]

스마프폰 가입자가 3천만 명에 이르다보니 이를 악용한 사기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수신된 무료 쿠폰을 클릭하면 수십만 원의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신종 사기까지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윤 모 씨는 지난 9일, 정체불명의 발신자에게서 문자를 받았습니다.

치킨 값을 만 원 할인해주는 쿠폰을 나눠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의심 없이 바로 클릭했더니 새 애플리케이션 하나가 설치됐을 뿐 실제로 쿠폰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황당하게도 전화요금 27만여 원이 결제됐습니다.

[인터뷰:윤 모 씨, 대학생]
"제가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는데 한달 아르바이트비보다 더 많은 금액인 276,120원을 순식간에 사기를 당해서 마음도 착잡하고..."

윤 씨는 결제 대행사에 항의했지만 결제 과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인터뷰:결제 대행사 관계자]
"결제 과정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결제가 된 겁니다."

경찰도 해당 서버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피해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하루에만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유사한 피해 사례는 모두 4건.

한결같이 클릭 한번으로 25만 원에서 30만 원의 전화 요금이 한번에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시는 과거에 유출된 스마트폰 이용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를 이용해 특정인을 대상으로 사기를 저지르는 것으로 일단 파악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앱을 설치할 때 반드시 공인 마켓을 이용하고 모바일 전용 백신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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