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차로 변경 시비로 운전자가 갑자기 차량을 세우는 바람에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는데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였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운전자가 갓길에 서서 주행 중이던 차량을 세우기 위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차량이 그냥 지나치자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을 몰고 뒤쫓아와 추월해 갑자기 정차합니다.
급히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시비를 가리기 위해 뒤따르던 차량으로 다가가던 중 이 차량에 부딪혀 부상을 입습니다.
[인터뷰:남 모 씨, 운전자]
"(그 운전자가) 차를 세우라고 앞에서 그러고 옆에서도 그러고 계속 그랬어요. 뒤에서도 바짝 붙어서 오고 뒤에는 블랙박스가 없어서 찍히지 않았는데 제 뒤에 바짝 붙어오기도 하고 왼쪽에서 소리 지르기도 하고 오른쪽에서도 소리 질렀죠."
주행 차로 변경으로 시비가 붙은 두 차량은 고속도로를 10분간 더 달리다 이곳에서 멈춰 섰습니다.
문제는 차량이 급정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문제의 두 차량이 갑자기 멈추자 뒤따르던 2대의 차량도 멈췄지만 다섯번째 화물차가 앞에 서 있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사 58살 조 모 씨가 숨지고 53살 이 모 씨 등 4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주행 중 차로 변경 문제로 시비가 붙은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고속도로 1차로에 세워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덕명,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사과를 받기 위해서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한 대의 차량이 주행 중에 1차로에 급제동을 하고 정차를 하는 바람에 정차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추돌을 해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입니다."
경찰은 자신의 차량을 세운 운전자 36살 최 모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잘못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 할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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