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각 감독관 차량 수험생 '쾅'

2013.11.07 오후 06:54
[앵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오늘 지각한 시험감독관이 주차해 놓은 차량이 언덕에서 굴러내려 와 수험생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충남의 한 시험장에서는 영어 듣기 시험 도중 소음이 생겨 한때 중단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수능 고사장 앞이 교통사고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긴급출동한 구급차가 부상자를 잇달아 병원으로 옮깁니다.

차량에 깔린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차를 밀어 올립니다.

[인터뷰:부상 학생]
"차가 다가오는데 왜 이렇게 우리한테 바짝 다가오지 하는 순간 번개 맞은 것처럼 기억이 없다가 눈 떠보니까 앉아 있고 신발은 날아가 있고 다리가 너무 아프고 아이들이 소리치고 하니까 아, 사고가 났구나..."

사고가 난 것은 아침 7시 40분쯤, 사고는 고사장에 늦게 도착한 감독관이 차를 급하게 세우면서 제동 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수험생 18살 정 모 양은 고사장 부근에 있는 병원에서 수능을 치러야 했습니다.

경찰은 교통사고를 유발한 감독관 31살 함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충남에 있는 고사장에서는 영어 듣기 시험 도중 소음이 생겨 한때 중단된 뒤 다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수험생]
"2번까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울려서 나오다가 그러다가 끊기고, 독해 먼저 하라고 지시해 하다가 중간에 듣기 방송돼 그렇게 했거든요."

대전과 부산에서도 수험생들이 복통과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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