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게임을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한 '중독법' 논란 등으로 게임 업계가 우울한 가운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시작됐습니다.
지스타를 계기로 안팎의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의지를 곳곳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려한 영상에 생동감 있는 움직임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9번째 지스타로 향하는 발걸음은 올해도 긴 행렬을 만들었습니다.
32개 나라에서 530여 개 게임 기업이 참가해 또다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부스마다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거라는 자신감이 넘쳐납니다.
[인터뷰:박희재, 어뮤즈웨이코리아 대표]
"기존 게임과 운동기구를 연동시켜주는 그런 플랫폼을 알리려고 이렇게 지스타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대형 홍보 부스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는 국내 주요 게임 업체가 대거 불참했습니다.
그 자리를 블리자드나 소니 같은 해외 유명 게임업체가 대신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대적으로 소개할 신작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게임을 마약이나 도박 같은 4대 중독 물질로 규정한 이른바 '중독법'에 대한 항의 표시로 분석됩니다.
[인터뷰:남경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회장]
"여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고, 여야 간에도 이견이 있고,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습니다. 이런 법안이 그냥 통과될 수는 없고요."
지스타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율적인 노력으로도 게임의 폐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인터뷰:함영철, 다음 게임서비스 팀장]
"게임에 관해 지금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것을 알고 있는데 저도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즐겼지만 그럼에도 공부 잘하고 대학도 잘 갔습니다."
외국 게임의 강세, 국내 게임 규제 문제로 게임 업계가 우울한 분위기지만 게임쇼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자신감이 지스타 곳곳에서 넘쳐났습니다.
특히 기업을 상대로 만든 홍보 부스가 지난해보다 40%나 늘어나 세계적인 게임 시장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오는 17일, 일요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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