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해 밍크고래 자주 출몰...불법 선단 표적

2014.07.02 오후 07:27
[앵커]

예전에는 동해에 포착됐던 밍크고래가 최근에는 서해에서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 포경선이 선단을 이뤄 서해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건물 창고에 해체된 고래고기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불법 포획된 밍크고래입니다.

이렇게 밍크고래를 잡아 시중에 유통하는 데는 채 이틀도 걸리지 않습니다.

동해에서 주로 출몰했던 밍크고래가 최근 서해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면서 불법 포경선들이 서해로 항로를 옮긴 것입니다.

[인터뷰:송 모 씨, 불법 포경선주]
"서해안 고기도 크고 포구가 많아 유통 과정이 쉬운 거 같아서 왔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어선을 무단으로 고쳐 만든 포경선 2척을 1개 선단으로 꾸린 뒤 밍크고래가 숨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면 작살로 찔러 포획했습니다.

이들이 지난 2월부터 포획한 밍크고래는 모두 10여 마리, 8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최근조사에서 밍크고래가 서해에 천여 마리, 동해에는 6백여 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추정돼 서해에 밍크고래가 더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최철균,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
"해상에서 포획하는 행동책, 육상에서 운반하는 운반책 등 종합적인 수사가 이뤄져 가지고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보여 집니다."

수천만 원의 몸값 때문에 이른바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

바다의 온도가 상승하고 기상이변 등으로 서해 밍크고래가 불법 포경선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포획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포경선주 59살 강 모 씨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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