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에 피멍이 든 두 살 난 여자 아이의 직접 사인이 밝혀졌는데, 외부 충격에 의한 뇌출혈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어머니의 폭행에 의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입양된 전 모 양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어머니 김 모 씨가 의식이 없고 호흡이 나빠진 전 양을 119에 신고해 후송된 겁니다.
병원에 도착할 당시 전 양은 이미 숨이 멈춰 있었고,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응급실 간호사는 전 양의 가슴과 허리 아래쪽 곳곳에서 오래됨직한 피멍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입 주위에는 구토한 흔적도 보였습니다.
[인터뷰:병원 간호사]
"어느 부위 할 것 없이 엉덩이, 하지, 대퇴부, 발목 이런데 멍이 전체적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전 양의 직접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해, 외부 충격에 의해 뇌출혈이 생겨 숨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머리에 직접 폭행을 가했는지 아니면, 넘어지면서 머리가 방바닥이나, 벽에 부딪히면서, 뇌출혈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양이 숨지기 전부터 구토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전 양의 뇌출혈은 며칠 전부터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남권, 울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가해자가 폭행행위를 수차례 한 것이 확인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외에 따로 살고 있는 남편과, 아이 등 주변 인물을 상대로 아동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폭행치사나, 상해지사 또는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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