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지마을 ...'마중버스' 인기

2014.11.20 오전 07:08
[앵커]

오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시내버스와 택시를 투입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있습니다.

일명 '마중버스, 마중택시'인 데요.

주민 교통복지는 물론 귀농과 귀촌을 돕는 인프라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산골 깊은 북실 마을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들어옵니다.

45가구가 살고 있지만 길이 좁고 멀어서 시내버스가 운행되지 않았던 곳입니다.

면사무소나 병원 등을 가기 위해서는 자가용이나 택시를 타야 했지만 앞으로는 버스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강태언, 아산시 송악면 중곡리]
"깊은 산중이다 보니까 국도까지 나와서 버스를 타려면 최소한 20분에서 30분을 걸어와 가지고 차를 타고 다녔어요."

이 마을에는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있지만 다른 시내버스와 연계하는 환승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지마을 주민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 버스보다 크기를 줄여 버스회사들의 부담도 덜어주면서 농촌형 환승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만섭, 아산시 대중교통팀장]
"버스가 못 가는 곳이 많고 주민들이 활용하는데 불편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 주민들에 대한 교통복지 증진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중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주민들을 위해서는 마중택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내버스정류장과 운행거리 3㎞ 이내 거리의 경우 1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관할 읍·면사무소까지 갈 때는 1,200원이면 탈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인성, 택시기사]
"교통약자들이나 이런 분한테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고객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호응이 좋은 것 같아요."

현재 마중버스는 모두 18대로 26개 노선에 투입됐지만 아산시는 이를 확대, 운행해 오지지역의 교통편의를 늘려 나가기로 했습니다.

마중교통체계를 활성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여 대중교통 선진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복기왕, 아산시장]
"택시가 버스의 기능을 대신하게끔 해서 작은 산골 마을에도 대중교통의 핏줄이 모두가 전달될 수 있게끔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산시가 진행하고 있는 마중교통체계의 기본입니다."

도·농 복합도시 아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마중교통체계가 산골마을의 귀촌·귀농인을 늘리는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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