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공주의 유명 자율학교가 입학 상담을 위해 찾아 온 지원자에게 자기소개서 지도를 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교육청은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중징계 하기로 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교육청 특별감사를 받은 충남 공주의 자율학교입니다.
감사 결과 지난해 입시 과정에 공정성 침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 고등학교는 일반고 중에서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해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해왔습니다.
입시에 앞서 지원자와 학부모를 상대로 실시한 개별 입학상담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 학교 요구에 맞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을 지도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충남교육청은 상담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었지만 상담을 받지 않은 학생이 불리했다며 입시 공정성을 침해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교육청 관계자]
"비 상담자 애들은 학교의 요구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안 써왔기 때문에 면접 보면 떨어질 가능성이 많은 게 당연한 것이죠."
학교 측은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상담처럼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정보를 구하러 온 학생에게 충분한 설명을 한다는 게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입학상담 교사]
"교육적으로 돕는다는 것이 떨어진 학생들, 상처받은 학생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미안한 마음들이 있고…"
자기소개서 감점 항목을 제대로 채점하지 않은 경우도 4건 발견됐지만 합격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청은 부적절한 상담을 실시한 교사를 중징계하고 교장은 감독 책임을 물어 경징계하라고 학교법인에 요구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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