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싸늘해진 충청 민심'

2015.04.17 오전 12:01
[앵커]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이완구 총리의 해명이 자꾸 바뀌는 것에 대해 총리의 정치 기반인 충청 지역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현장음]
"이완구 국무총리는 즉각 퇴진하라!"

충청권 시민단체 대표들이 세종청사 앞에서 총리 퇴진을 외쳤습니다.

총리직을 내려 놓고 제대로 된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광진, 대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이완구 국무총리가 더 이상 국민과 국가기관을 모욕하지 말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

의혹에 대한 총리 해명이 계속 바뀌는 것을 지켜 보고 충청 민심은 급격히 싸늘해졌습니다.

[인터뷰:심정욱, 대전시 서구]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많이 잃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이 또 대부분의 국민들 입장에서는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을 증폭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인터뷰:이길승, 대전시 유성구]
"처신을 잘 하시리라 믿습니다."

이완구 옹호론이 등장했던 총리 후보 청문회 때와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 총리 지역구에서도 동정 여론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영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말이 바뀌는 것 같아 가지고 보기 안타까워요."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에서도 총리의 부적절한 해명에는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정연숙, 충남 부여군 부여읍]
"(말이) 일괄적으로 나가야 말이 없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꾸 의심이 가나 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할 때. 그게 안타까운 거예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총리 퇴진'부터 '더 지켜보자'는 것까지 의견이 다양하지만 이완구 총리의 거듭된 말 바꾸기에 대해 충청권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